제가 체구가 작았다면 오늘 뒈지게 맞았을 겁니다.코끼리가 메뚜기 떼를 못당합니다. 그렇다고 제가 코끼리라는 말은 아닙니다. 오늘 광화문에서 여중생 추모 촛불시위가 있었습니다.말이 여중생 촛불추모이지 피켓은 전쟁반대 (NO WAR!), 내용은 미군철수입니다. "반미가 애국이 아니다" 라고 했더니 4-5살짜리 손을 잡은 애기 엄마가 "미친 놈" 하더군요. "부시반대" 피켓을 들고 가길래 "김정일도 반대" 했더니 아들 같은 학생이 "미국 세파트네" 하더군요.그 뿐이 아니었습니다.나중에 계속하겠습니다.
광화문에서 촛불시위가 있는 줄은 알았지만 일부러 보러 나간 것은 아니었습니다. 토요일 오후 무교동에서 간단한 식사를 겸해서 평소 절친한 선생님 두분과 만나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다 헤어질 무렵 종로는 깃발을 든 젊은이들로 채워지기 시작했습니다.
여중생의 사망사고는 누구나가 가슴아파 할 비극임은 어느 누구도 부인할 수 없습니다. 미군병사들이 먼저 촛불추모를 시작하였고 적절한 보상과 부시의 두차례나 사과에 가까운 유감 표명도 있었습니다. 피할 수 없는 훈련과정에서 일어난 과실에 의한 사고였지 여중생들을 살인하기 위한 목적으로 일어난 사고는 아니었습니다. 그런데 촛불추모로 시작한 거리 집회는 반미시위로 확산되었고 미군철수가 자연스러운 구호가 되고 말았습니다.
6.25 한국전쟁 당시 이름 모르는 아시아 한국이라는 나라에 귀한 자식들을 평화유지, 자유수호란 명분으로 유엔군에 파견하여 3만9천여명이 전사하고 11만여명이 부상하는 큰 희생을 치룬 나라가 미국입니다. 그 때는 미국이 한국을 상대로 득보자고 들어 온 것도 아니고 한국을 지배할 목적으로 미군을 파병한 것이 아닙니다.
이러한 표현을 하는 저는 친미주의자도 반미주의자도 아닙니다. 다만 있었던 과거의 한미관계를 가감없이 말하고자 하는 것입니다. 지금도 미국은 한국의 가장 큰 교역 상대국입니다.
대미 수출흑자는 많은 달라수입을 가져다 주고 있습니다. 미군 주둔으로 인해 막대한 국방비가 지출된다고는 하지만 만일 미군이 철수할 경우 대체해야 할 비용은 미군주둔시 치루는 비용의 몇배를 써야 한다고 군사전문가들이 말합니다.
최근 국내에서 불거진 반미감정과 미군철수의 공론화는 미국본토의 미국인들의 반한감정을 촉발시켰고, 미국의 절대다수의 미국인들이 한국은 더이상 우방이 아니고 중립적인 국가라고 규정하기에 이르렀습니다. 미국인들이 한국상품을 기피하고 미국기업들이 한국진출을 기피하기 시작하였고 대미수출은 급감하면서 주식은 폭락하고 경기가 둔화되면서 한국경제는IMF 이후에 최대의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광화문 촛불시위 현장에는 젊은이들만 있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현장 주위를 감시하고 맴도는 머리가 히끗히끗한 초로의 중년이상도 많았습니다. 같이 있었던 김선생님(50대후반의 남자분)이 "촛불시위 이제 지긋지긋하지도 않니 그만해야지" 했더니 머리가 히끗한 작은 체구의 50대 남자가 나오더니 "신경쓰지 말고 가라 이 개자식아" 하길래 저는 순간적으로 가슴을 손으로 치면서 "말함부로 하지마라" 했더니 옆에 있던 20대 초반의 학생들이 "저 새끼 죽여버려" "야 이 xx놈아 꺼져. "이 미제 앞잡이 새끼야" 욕은 그런대로 참을 수 있었습니다. 개가 짖나보다 하면 되니까요. 그런데 기가 찬 것은 60이 다된 여자분에게 20 갓넘은 젊은 놈(분명 놈입니다)이 "이 xx년이 ..."
이것이 그들의 모럴이고 인격이었습니다. 같이 본 사람이 없었더라면 제가 소설쓴다 할 것입니다. 깃발을 들고 속속 몰려드는 행렬은 거의 한총련, 그리고 민노당이었습니다. 그들은 반미가 애국이고 미군철수가 전쟁반대, 평화유지로 알고 있습니다. "김정일이 부시보다 더 나쁜 놈이야" "김정일을 처단해야지"했더니 어린 여학생이 "저 미친놈 저런 놈부터 죽여야돼"
제가 더 이상 무슨 말을 잇겠습니까? 종로는 김정일 부대에 의해 점령된 거리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습니다. 제 말이 믿기지 않으면 촛불시위하는 날 광화문 종로에 나가서 한마디만 해 보십시오. "김정일이 부시보다 더 전쟁광이지" 사실 이런 체험은 일반시민들보다 한나라당 국회의원들이 먼저해야 한다고 봅니다. 그러면 아마 지난 대선에서 왜 이회창 후보가 패배했는지 실감할 것입니다.
대선을 앞두고 여의도에서 농민대회가 열릴 때 노무현은 나가서 연설을을 하다가 계란세례를 받았고, 정몽준은 겁먹은 얼굴로 피하면서 연설을 했던 장면이 일제히 TV로 나가서 전국의 수백만 유권자들이 보았는데 이후보는 그 자리에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이 후보의 핵심 참모라는 사람들이 "절대 가시면 안됩니다" 했다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노무현도 가지 않는 촛불추모 성당 미사에 나타나서 젊은신부가 "나가십시오" 했을 때 그 자리에 참석했던 사람들을 감동시키기는 커녕 촛불추모를 염려하는 대다수의 우익적인 시민들로부터도 "왜 저러나" 하는 걱정을 샀던 일이 있습니다.
말이 빗나간 듯한데 온실속의 화초는 창밖의 거센 비바람이 얼마나 차가운지 느끼지 못합니다.이회창 대세론에 빠져서 안일하게 대처했던 이회창님 주변인들이야 말로 거리에 나가서 이념의 대립과 사상의 혼란이 얼마나 심각한지 지금이라도 체험해야 합니다. 그들의 비난을 두려워하지 말고 돌팔메를 맞더라도 그들에게 할 말을 하고 설득할 수 있어야 합니다.
거리에 나서서 김정일을 평화주의자로 부시를 전쟁광으로 아는 젊은이들을 설득하지 않으면 아니 설득이 안되면 몸으로라도 막지 않으면 이나라의 미래는 암담합니다.
김정일을 비난하는 사람들에게 거리에 촛불을 든 그들은 외칩니다. "수구골통, 친미주의자 민족반역자"라고. 저는 기꺼이 그들이 말하는 수구골통이 될 것이며 친미주의자, 민족반역자라는 모욕을 감수하겠습니다.
저도 이 나라에서 태어나서 이 나라에서 뼈를 묻을 대한사람으로서 외세의 영향을 받지 않는 자주독립을 외치는 우리나라 자유대한이 되기를 바라는 평범한 사람들 중의 한사람입니다.
그러나 김정일 집단은 단호히 반대합니다. 북한에 자유가 있습니까? 인권이 있습니까? 그들은 지구상에 마지막 남은 반인륜적인 반인권적인 패륜집단이라고 봅니다. 제가 광화문 네거리에서 친북세력들로부터 몰매를 맞아 죽더라도 김정일은 협상대상이 아닌 타도대상이라고 외칠 것입니다.
김정일 집단을 도와 불법송금으로 북한의 핵개발을 용이하게 한 김대중은 사법처리되어야 합니다.
이 나라의 좌,우 이념갈등은 동서 지역갈등보다 더 위험한 수위에 와 있습니다. 자식같은 사람들이 부모같은 사람들에게 욕설을 해대며 죽일듯이 덤비며, 사상에는 기본 예절도 인격도 버리는 그런 세상이 되어 버렸습니다. 아까 무심결에 걷어채인 정강이에 통증이 오네요. 그러나 더 아픈 것은 제 다리가 아니라 부모도 몰라보고 무조건 적개심부터 키운 요즈음 종로에서 전쟁반대를 외치는 평화주의자(?)들의 "죽어라"하는 거침없이 나오는 반평화적인 언행을 들어야 하는 제 머리가 더 아프고 가슴이 더 아픕니다.
침묵하는 얌전한 젊은이들에게 호소합니다. 그대들이 침묵하는 동안 같은 세대들은 머리에 띠를 두르고 깃발을 들고 거리에 나와서 자신들의 주장에 반대하는 사람들을 향해서 부모세대건 가리지 않고 "미제의 앞잡이 수구골통 처단 대상" 이라고 매도하면서 온 거리를 붉은 물로 덮고 있다는 것을 심각하게 깨닫기 바라며 더 이상의 침묵과 방관은 지혜가 아니라고.
다시 말하지만 아무리 힘좋은 코끼리도 메뚜기 떼를 못당합니다. 힘을 모아야 합니다. 그리고 몰아내야 합니다. 친북세력, 좌파무리들 다 몰아내지 않으면 이 나라의 미래는 김정일의 손아귀에 들어가고 말 것입니다.
김정일을 반대하고 자유수호를 외치는 여러분이 보석입니다. 이 나라의 희망입니다. 뜻을 같이 하는 분들과 만나서 많은 대화를 하고 싶습니다. 세련되지 않은 글 끝까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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