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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운하를 고집하는 사람들

대운하에 국민이 속으면 서울이 물바다가 된다!

http://ublog.sbs.co.kr/lecianne?targetBlog=72793[펌]

해발 110m에서 1천3백만톤의 물이 급전직하 쏟아진다면?

북한 괴뢰도당의 간첩 침투 능력은 세계적인 수준입니다.
울진 공비사건에서도 보듯이 해안 침투와 잠행은 기본이고,
'박정희의 목을 따러 왔다'던 김신조는 청와대 바로 뒷문턱까지 와서야 잡혔습니다.

남북 경협과 6자회담이 진행되고, 경제난이 심각한 지금에도
북괴는 쉬지 않고 수많은 남파간첩을
비밀리에 양성하고 있다는 것이 일부 전문가들의 견해입니다.

따라서 이 땅에 아직도 1만5천명이나 암약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는 간첩들로서는
대운하의 목줄인 소백산맥 터널에 침투하는 것도 식은 죽 먹기만큼 쉬운 일입니다.

그런데, 만약 간첩들이 이 터널에 폭약을 설치했다가 일시에 터뜨린다면 어떻게 될까요?
...

요즘 어린이들은 하지 않는다던데, 도미노 게임이 한때 유행한 시절이 있었습니다.

일본 어린이들이 조를 짜 사흘 밤을 새서 도미노 블럭 4만개를 쌓아 올린 뒤
처음부터 끝까지
한 번도 막힘 없이 블럭이 쓰러지는 것을 보며 서로 얼싸안고 눈물 흘리는 광경을
80년대 TV에서는 매우 감동적으로 소개하곤 했습니다.
요즘은 이 도미노 블럭을 파는 곳을 찾으려고 해도 거의 없던데, 혹시 보셨는지요?

하나가 무너지면 그 다음도 차례로 무너진다는 이 게임의 특징은
동유럽과 인도차이나반도의 공산화 저지 시도를 정당화시키는 논리로 사용되기도 했는데요,
대운하 사업에는 '물리적으로도' 적용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운하 건설안에 따르면 한강과 낙동강을 가르는 소백산맥에는 터널이 설치됩니다.
깊이 22m, 폭 21~25m, 길이 24km가 넘는 초대형 구조물입니다.
'조령산 운하터널'로 명명된 이 터널은 세계 최장 터널이 될 전망입니다.

그렇다면 이 터널에 배를 띄우기 위해 들어가야 하는 물의 양이 얼마나 될까요?
간단히 계산해 볼 경우 (24,000 x 25 x 22) = 13,200,000, 약 1320만입방미터가 됩니다.
다시 말해 24km가 넘는 이 터널 끝에서 끝까지에는
총 1천3백만톤이 넘는 엄청난 물이 들어가게 됩니다.
(터널 옆에 나란히 세워지는 2개의 보조터널은 계산 편의를 위해 아예 제외했습니다)

또 이 터널 양쪽으로는(아래로는)
더 폭이 넓고 깊은 인공수로와 갑문이 수백km에 걸쳐 이어집니다.
공학자들은 여기에 들어갈 저수량을 모두 합칠 경우
최소 6억~ 최대 17억톤에 이를 것으로 추산합니다.

그런데 저 유명한 금강산댐의 저수량이 현재 9억톤입니다.
한때 '금강산댐이 무너지면 서울이 63빌딩만 남기고 대부분 물에 잠긴다'던 유명한 댐입니다.

수도 서울 바로 코 앞에 있는 팔당댐은 그보다 훨씬 못한 2억4천만톤입니다.
만약 지금도 전국에서 암약하고 있는 간첩들이
해발 110m에 위치한 조령산 운하터널을 폭파해
1천3백만톤이 넘는 물이 일시에 하류로 급전직하 쏟아진다면... 결론은?
...

네, 서울은 물바다가 됩니다.
왜 그럴까요?

운하 갑문은 물의 움직임이 거의 없는 폐쇄된 운하 공간에서 개폐를 목적으로 설계되었습니다.
즉, 홍수처럼 유속이 빠르거나 대량의 물 흐름에 견딜 수 있게 설계된 구조물이 아닙니다.

따라서 갑문에 갑자기 많은 양의 물이 한꺼번에 밀려들 경우,
영국 템즈강의 초대형 갑문이
대홍수에 여지없이 허물어지고 마는 영화 '홍수'(Flood, 2007)에서 묘사된
대참사 장면이 고스란히 재연될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간첩에 의한 터널 폭파를 가정했을 때의 결론입니다)

첫 번째 갑문이 허물어지면, 그 충격이 연쇄적으로 하류로 전달됩니다.
또 경사가 급한 한강과 낙동강에서 상류에 만들어진 운하일수록
그 수로 안에 저장된 물의 위치에너지가 더 크다는 것은 물리학의 기본 상식입니다.
따라서
두 번째 갑문은 첫 번째 갑문보다 더 큰 충격을 받고, 잇따라 무너질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이 과정에서 유속은 점점 빨라지고, 파괴력은 유속의 제곱에 비례해 점점 증가합니다.

이 과정이 도미노 놀이처럼 반복돼 최대 17억톤의 물이 한강 중류로 쏟아진다면,
저수량 2억4천만톤의 팔당댐이 무너지는 것은 사실상 시간문제라고 볼 수 있습니다.
(역시 간첩에 의한 터널 폭파를 가정했을 때의 결론입니다)

그리고 마지막 홍수 조절선인 팔당댐이 무너질 경우,
이 많은 물이 빠져나갈 수 있는 유일한 배출구에 자리잡고 있는 수도 서울은
금강산댐 때와는 비교할 수 없는 홍수에 직면해야 합니다.
최악의 경우,
여지껏 상상하지 못했던 엄청난 참사가 벌어지는 시나리오를 각오해야 할 수도 있습니다.
(어디까지나 간첩에 의한 터널 폭파를 가정했을 때의 결론입니다)
...

그리고 이 모든 재앙을 피하는 방법에는 두 가지가 있습니다.

김종욱 교수 "대운하, 지형적으로 심각한 문제"

연합뉴스|기사입력 2008-02-26 10:57
서울대 `대운하 하천지형학적 검토' 콜로키엄 발표

(서울=연합뉴스) 이세원 기자 = 한반도 대운하 건설이 하천지형학적인 관점에서도 심각한 문제가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김종욱 서울대 지리교육과 교수는 26일 "한국의 하천은 계절에 따라 유량(流量) 변동이 매우 크기 때문에 선박이 운행 가능한 운하를 만들려면 반복적인 준설 공사나 대대적인 둑 쌓기를 해야 하는데 이는 여러가지 문제를 야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날 오후 서울대 사범대학 교육정보관에서 `한반도 대운하 건설에 대한 하천지형학적 검토'를 주제로 열리는 콜로키엄에 앞서 공개한 발표문에서 "대운하 사업은 2천100여㎞에 걸치는 운하 네트워크를 만드는 유례없는 대규모 사업인 만큼 과학적 사전 검증이 절실하다"며 그 문제점을 조목조목 지적했다.

김 교수에 따르면 독일 라인강은 하천의 유량이 가장 많을 때가 가장 적을 때의 14배로 비교적 변동 폭이 작고 수심도 깊어 운하 건설에 그나마 유리하지만 한강은 그 차이가 무려 393배에 달하는 등 한국의 하천은 유량 변동이 심해 배가 다니기에 적당하지 않다.

그는 "실제 조선시대에는 갈수기에 남한강에 목선 운행이 중단되곤 했다"며 "대운하 계획에 따라 2천∼3천t급 바지선이 운행 가능하도록 폭 200ｍ, 수심 6ｍ의 뱃길을 만들려면 대부분의 공사 구간에 물속 굴착 공사를 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교수는 "강바닥을 파서 운하를 만들면 물 흐름이 빨라지기 때문에 침식이 활발해져 퇴적물이 붕괴할 위험이 있고 이를 막기 위해 퇴적물을 고정시키더라도 폭우가 내리면 운하와 연결된 수많은 지류에서 토사가 유입되기 때문에 뱃길을 유지할 수 없다"며 "어느 쪽을 택하더라도 계속 준설 작업을 할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하천의 모래나 자갈을 계속 퍼내면 강 하류나 바닷가로 유입되는 퇴적물 감소로 모래 해안이 줄어드는 등 해안 생태계 변화로 이어지고 결국 수산업 및 관광산업에도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며 대운하가 하천유역과 하천, 바다 사이의 균형을 파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 교수는 또 "대운하 계획에서는 댐이나 보를 설치해 수위를 일정하게 유지한다고 하지만 이 경우 물에 잠기는 지역이 늘어나고 집중 호우 시에 침수 피해가 늘어날 것"이라며 팔당댐을 설치한 뒤 남한강 수위가 높아져 경기도 여주나 양평의 소하천 주변에 상습적으로 침수 피해가 발생한다는 점을 사례로 제시했다.

그는 이 밖에도 산맥을 뚫어 수로터널을 만들거나 소위 `스카이 라인' 방식으로 인공 수로를 만드는 등 대운하에 포함된 계획이 막대한 비용을 요하고 기술적으로도 실행이 쉽지 않으며 선박 통행에 지장을 주는 교량을 이설ㆍ개축해야 하는 문제도 있다며 대운하 계획 백지화가 최선의 선택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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