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추연 > 자유게시판 > “남부서장 전보, 경찰도 특정단체 눈치보나?“

이렇게 저질스런 정권이 있었던가!!!
아니 자신의 맡은바 직분을 충실히 이행한 공무원을 전보시키다니...
이것은 정체성 알기에 충분하다고 생각된다.

독립신문에서 펌.

불법집회 때문에 생긴 일, 정당한 공권력 행사를 문책하다니... 집회신고를 하지 않은 촛불시위를 불허한데 대해 시위대가 반발 감정적 대립 끝에 파문이 확산, 남부경찰서장이 문책성 인사로 서울경찰청 교통관리과장으로 전보되었다. 이번 인사를 보는 국민들은 경찰의 정당한 공권력행사에 대해서까지 경찰수뇌부가 특정 단체의 눈치를 보고 있다며 꼬집고 나섰다.

- 미대사관 앞에서 구호를 외치는 촛불시위대

3월 12일 여중생 범대위측 약 50여명은 경찰청 앞에서 집결, 촛불집회 불허방침에 항의해 '촛불시위 탄압 경찰규탄 기자회견'을 하겠다며 경찰청 정문 앞으로 집단 이동하려다가 20여명이 남부·노량진 경찰서로 불법연행 됐다.

이에 대한 혐의를 수사중인 서울 남부경찰서에서 13일 저녁, 연행된 회원 일부가 조사를 받던 중 경찰과 몸싸움을 벌이다 부상당해 병원으로 후송되자, 범대위 회원 150여명은 이날 오후 9시경부터 서울 노량진 경찰서 등으로 몰려가 연행자 석방과 촛불시위 탄압 중단 등을 요구하며 시위를 벌였다.

이 과정에서 또, 일부 회원과 경찰의 몸싸움이 일어나 병원으로 후송되는 등 한동안 소란이 일어났다. 부상을 당한 한 회원은 "나와 동료들, 할머니들까지 다 사지를 들려서 강당으로 옮겨졌다. 들려가서는 강당에 내팽개쳐졌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에 대해 당시 연행 현장에 있었다는 남부경찰서의 한 관계자는 "그들은 경찰청 앞에서 시위를 했는데, 시위를 하려면 정보과에 우선 집회신고를 해야 하지만 그들이 무시하고 집회를 강행한 것이다" 라며 "그런 상황에서 우리는 연행 할 수밖에 없었다"고 해명했다. 또, "연행 후 조사를 하는 과정에서 그들은 이름조차 대답하지 않으며 묵비권을 행사했다. 그 과정에서 감정 갈등이 생겼다"고 밝혔다.

경찰이 회원들에게 폭력행사를 했다는 언론사의 보도에 대해 그는, "아주머니들이 경찰서에 난입해서 호루라기를 빽빽 불며 난동을 부렸다. 공무집행 방해가 된다며 나가시라고 했는데 말을 듣지 않아서 팔과 다리를 잡았다. 그들은 그걸 폭행이라고 했다" 또, "방송에서는 경찰이 그들을 강당에 내팽개쳤다고 하는데, 잡는 과정에 그들이 발버둥을 친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경찰청은 이날 연행자 조사과정에서 폭행 논란을 불러일으킨 오진선 남부서장을 서울경찰청 교통관리과장으로 전보 조치했다.

이에 대해 경찰청 인사계의 한 관계자는, "남부경찰서장의 문책성 인사조치는 인사법에 위배되는 사항은 없다"며 "그렇지만,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거나 그와 비슷한 상황이 발생하면, 이 같은 전보발령조치를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네티즌인 박상수씨는 "촛불시위대의 행위가 법률에 저촉돼 시위를 진압하는 과정에서 문제가 생긴 것은 집시법에 따른 경찰의 권리이고, 이들을 단속한다는 것은 정당한 직무행위"라며 "그런 이유로 남부경찰서장을 교통과장으로 보냈다는 것은 상사의 직권남용이다"고 했다.

또, 김나영씨는 "경찰에 의해 부상당했던 일은 지금까지 비일비재한 일이었다. 하물며 불법 집회에서 일어난 작은 사건에 대해 이렇게 민감하게 인사조치할 것까진 없지 않느냐"며 "보이지 않는 압력이 있지 않을까"라며 의문을 제기했다.

한편, 네티즌 임종희씨는 "시민들의 남부경찰서의 불법적인 진압과, 경찰들에 향한 욕과 폭력은 바로 공권력에 대한 도전이다"고 주장하며 "노무현 대통령도 한미동맹을 강화한다고 부시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했다. 지금이 어느 때인지도 모르고 활동하는 불온한 범대위는 아무런 명분도 없다"고 일침을 가했다.

이형철씨는 "초창기 촛불시위는 평화적으로 열렸으나, 점점 이를 악용하려는 무리들이 있는 것으로 생각한다"고 경찰의 방침을 지지하며 "이번 촛불시위는 강력한 공권력으로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경원 기자 [email protected]

269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