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WSJ "한국시장 조기 회복 힘들다"
한국의 자본시장은 국내외 정치.경제적인 요인에 SK그룹 사태까지 겹치는 바람에 조기 회복이 어려울 것이라고 아시안 월 스트리트저널(AWSJ)이14일 보도했다.
저널은 지난 11일 검찰의 SK글로벌 사건 수사 결과 발표 이후 주가는 2.6%가 떨어졌고 원화는 2.2%가 내렸으며 외평채 가산 금리는 1.6% 포인트에서 1.84% 포인트로 확대됐을 뿐 아니라 2.2% 포인트까지도 거래되고 있고 3년짜리 국채 수익률은 연5.24%로 0.6% 포인트가 뛰어오르는 등 모든 투자 분야가 폭락했다고 지적했다.
저널은 그러나 SK 사태는 한국이 현재 당면하고 있는 몇 가지 현안 가운데 하나일 뿐이라며 두 차례에 걸친 북한의 미사일 발사로 금융시장에 야기된 혼란과 소비및 투자 심리의 위축을 예로 들고 이밖에 세계 경제 둔화와 이라크 위기에 따른 유가 상승 등의 대외 요인까지 가세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서울에 있는 유럽계 투자회사의 한 펀드매니저는 새로 출범한 노무현 정부의 스타일이 알려져 있지 않은 것도 불확실성을 요인으로 진단했다고 저널은 전했다. 신문은 투자자들에 대해 한국 상황의 신속한 해결을 기대해서는 안될 것이라고충고하고 전략가들은 한국이 워낙 많은 문제에 직면해 있기 때문에 설령 한 두 가지가 조기에 해결된다고 해도 자본시장을 크게 끌어올리지는 못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밝혔다.
신문은 일부 문제의 해결은 오히려 다른 문제들의 상황을 악화시킬 수도 있다고지적하고 CLSA 이머징 마케츠의 제임스 패터슨 서울사무소장은 이라크전이 조기에끝나면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이 북한으로 주의를 돌려 북한의 강경 대응을 초래할 가능성을 제기했다고 소개했다. 한편 SK글로벌 회계 부정 사건으로 SK그룹 경영진 10명이 기소됨으로써 외환 위기 이전의 한국 기업 관행은 부분적인 정화에 그쳤음이 드러났다고 저널은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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