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은밥 얻어가가
저녁내내 잠못자고
애지중지 솥단지에
밥처넝고 맹물넝고
장작개비 솔개비
여기저기 모아다가
정성들여 끓였더니
혹시나 드실분
데실려나 호호불어
식히고 식혀서 밥상차려 놓았더니
하얀풀밥 맛없다고
노란카레 섞어서
참기름 붙고 깨소금처서
진주성찬 만들었더니
배고픈 떼거리 불한당 달려들어
개밥그릇에 퍼담으니
죽쓴넘 존중하고 먹은넘 환영하네.
먹고나니 아침밝네.
더 주지.이게머냐
죽말고 쌀밥다오 입맛만 버렸다고
배고프다. 소리치고 불한당 개떼 달려들어
쓰레기통 다뒤지고
음식물 수거함 뒤집어 엎프고
냄새난다 수거않고 나 몰라라
아침길 바쁜걸음
출근하는 셀러리맨
이꼴보고 못참네
나서서 청소하네
흙먼지 범먹된 음식물 쓰레기
악취만 나는구나.
차라리 이대로
음식물 쓰레기 수거함
가만이나 나두면 분리수거 거쳐다가
재활용 비료 만들고 개밥사료 만들어
유기농법 농사짖고
배고픈 개떼 식량으로
요긴하게 쓸리만은
불상한 셀러리맨 청소해서 한데모아
바쁜걸음 재촉하여 그냥두고 출근하니
배부른넘 검사스런
불한당 개떼 무리
민주개 유혹하여
풍산개 불러오고
진도개 잡아다가
잔치상 차려 흥겨우니
경산났네. 경산났네
북치고 신나서
귀한손님 초대하여 물먹여 대접하니
맹물먹고 술취한님
억지로 한데모아
조선된장 동아리에
담아다가 목욕시켜
내보내니
옷이나 입혀주지
전라로 내팽기나
어찌할꼬 어찌할꼬
죽써서 개줬네
2424
작성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