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추연 > 자유게시판 > [당선무효]“김대중 정권에서 감청은 있었지만 도청은 없었다”###

청와대 관계자] “국정원 도청의혹 문건 2件은 실제 감청자료”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19일 ‘국정원 도청 의혹’과 관련, “한나라당이 지난해 공개한 문건 중 대부분은 국정원 첩보보고 내용을 도청자료인 것처럼 포장한 것이지만, 그 가운데 2건은 실제 국정원 감청 자료”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2건은 청와대 비서관이 대한생명 인수와 관련해 한 기업인과 통화한 내용, 박지원(朴智元)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현대 대북사업과 관련해 일본인 기업인과 통화한 내용”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의 발언은 국정원 도청 의혹 사건에 대한 검찰수사가 본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국정원의 감청 및 자료 유출 사실을 처음으로 밝힌 것이어서 주목된다.

이 관계자가 국정원 감청 내용이라고 밝힌 것은 한나라당 정형근(鄭亨根) 의원이 작년 9월과 10월 두 차례 “국정원 고위간부로부터 넘겨받은 도청자료”라며 폭로한 내용들이다.

정 의원은 작년 9월 “한 재벌 그룹 회장이 대한생명 인수와 관련한 청탁을 위해 김모 비서관에게 전화를 걸어 ‘박지원 실장에게 우리가 나서는 것이 가장 효율적이라고 부탁해달라’고 했다”고 폭로했으며, 이어 10월에 “현대 대북사업은 박 실장이 총괄한 사업”이라며 박 전 실장과 일본 기업인 요시다 다케시 간의 통화내용을 폭로했었다.

청와대 관계자는 “2건의 통화 내용에는 김 비서관과 박 실장이 부탁을 받고 거절한 내용이 들어있는데, 한나라당이 의도적으로 거두절미한 채 폭로했다”며 “김대중 정권에서 감청은 있었지만 도청은 없었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지검 공안2부는 19일 밤 국정원 광주지부장(1급) 이모씨를 추가로 긴급체포, 국정원 내부정보 유출에 연루됐는지 여부를 조사 중이다. 검찰은 국정원 내부 감찰정보를 유출한 혐의로 지난 18일 긴급체포한 국정원 심모 과장(3급), 민간인 신분의 박모, 지모씨 등 3명과, 이씨 간에 대질심문을 벌였다. 검찰은 20일 중으로 심 과장, 박씨, 지씨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여부를 결정하는 한편 보강조사를 벌인 뒤 이씨에 대한 사법처리 여부를 결정키로 했다.

(崔源奎기자 [email protected] )

(崔宰赫기자 [email protecte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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