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날 검찰들을 보면 참으로 딱하다
조사하라면 조사하고 구속하라면 구속하고 놓아 주라면 놓아 주었는데 언제 집권자가 검찰에게 독립을 할 빌미라도 주었던가
윗 사람 시키는대로 모두 하였었는데 이제 와서 정치검찰 무슨 검찰하며 웃대가리들의 목아지를 모두 짤라 버리다니 이는 대한민국 검찰 역사상 최고의 비극이다
이제 검찰이 제목소리를 내고 자주 독립을 할 시기가 다가왔다
정치에.윗 사람의 간섭을 받지 않고 소신대로 일할 명분이 이제야 생겼다
하지만 세상사는 그렇게 호락호락 하지는 않다
송광수 신임 검찰 총장의 속마음은 과연 어떠할까
검찰 총장의 자리가 어디 아무나 오를 수 있는 자리 이던가
한마디로 로또 복권보다 더 큰 횡재를 한 샘이다
옷을 벗고 나가는 사람들이야 그렇다 치더라도 수 많은 검사들이 일시에 고위직에 힘 하나 들이지 않고 발탁되었으니 이보다 더 큰 영광이 어디에 있겠나
이런 은혜를 베풀어준 노무현 대통령과 강금실 법무 장관에게 감사하며 고개숙이고 또 다시 집권자의 노리개가 되기 십상일 테니 말이다
아무턴 검찰이 잘되느냐 못되느냐는 지금부터에 달려있다
설령 노무현 대통령이나 강금실 법무장관이라도 비리나 잘못이 있다면 철저하게 조사해서 엄정하게 처벌하게 된다면 검찰의 독립과 자주권은 찾을 수 있을 것이요
또 다시 주어진 관직에 감사하며 빌붙어서 살다가는 검찰은 영영 허리펴고 고개 들고 살기는 글렀으리라
1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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