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추연 > 자유게시판 > [당선무효]★★★★★ 전교조는 '하이에나 떼'

전교조 직격 비판 이상주 전 교육부총리 인터뷰
“교장 한명 걸리면 집단적으로 공격” 선배에게 방석 던지고 욕설 퍼붓고, 교장 훈화시간에 슬쩍 빠지고, 맘에 안든 교장 부임되면 반대 리본 부착하고 수업 들어가고….

▲ 이상주 전 교육부총리

최근 전교조를 ‘하이에나 떼’에 비유해 그들의 집단적 투쟁 방법을 꼬집는 등 거대 조직화된 전교조를 향해 가차없이 쓴소리를 하고 있는 이상주 전 교육부총리는 전교조의 학교 내 행태에 대해 이같이 말하며 “비윤리적이고, 비교육적인 측면이 다분하다”고 지적했다.

지난 5월 8일 기자도 어버이날을 맞아 부모님을 찾아뵙기 위해 아침부터 서둘러 버스를 타고 부모님 댁으로 이동 중이었다. 이때 이 전 부총리의 전화가 걸려왔다. 그는 “휴일인데 미안하다. 인터뷰 요청지는 잘 받아 봤으나 요즘 지방 강연이 너무 많아 시간이 나지 않을 것 같다”면서 “지금 전화로 얘기하는 게 어떻겠느냐”고 양해를 구했다. 버스에서 내리자마자 기자는 이 전 부총리와 전화 인터뷰를 가졌다.

이 전 부총리는 “내가 전교조를 ‘하이에나 떼’라고 비유한 데 대해 많은 사람들이 ‘속 시원하다’며 격려 전화가 많이 왔다. 또 어딘가에서는 내가 한 말을 가지고 반박하는 사람들도 있을지 모르겠지만 적어도 나는 그들의 투쟁방식이 잘못됐고, 그 점에서 그들을 하이에나 떼로 비유했다는 것을 말하고 싶다”고 전했다.

그는 전교조의 집단연가, 조퇴투쟁 등 교사인지 투쟁가인지 도무지 알 수 없는 전교조의 집단행동에 대해 비판했다.

“전교조는 꼬투리 잡을 만한 교장 한명만 발견되면 집단행동에 들어간다. 인터넷에 관련 내용을 띄워 지회, 지부에 공격 신호탄을 알리고, 현수막을 개시하거나 대자보를 학교 안에 부착해 사건을 홍보한다. 이들은 집단으로 몰려가 서면사과를 하라고 협박하고, 이들의 협박에 못 이겨 사과를 하면 언론에 배포해 마치 목표를 달성한 것처럼 문제를 키운다. 단체 행동권이 없는 단체가 조퇴투쟁, 집단연가, 점거 농성을 서슴지 않으며 법으로 금지된 행위들을 하고 있는 것이다.”

이 전 부총리는 한숨을 내쉬며 “충남 예산 보성초교 서승목 교장도 이들의 등살에 못이겨 서면사과도 하고, 결국 자살한 게 아니냐”며 고 서승목 교장에 애도를 표했다.

또 그는 전교조의 반미교육과 관련 “현안사회 문제를 편향된 시각과 관념적 가치관으로 학생들을 상대로 반미·반전 교육시키고 있다. 이뿐 아니라 전교조가 반미시위를 선동한다는 게 더 큰 문제”라고 했다. 그는 얼마 전 부산에서 반전·평화 집회가 열린 데 대해 “겉보기에는 반전평화시국회의 등 시민단체들이 들고일어난 것처럼 보이지만 나에게 귀띔해 준 정보통에 의하면 사실 시민단체에 전교조 몇 명이 포함돼 이를 조장했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교육부 장관시절 보고 받았던 자료 중 전교조가 발행한 ‘전교조 활동 지침서’를 소개하며, “전교조는 막스주의와 계급주의 시각이 비춰져 있다. 이는 지침서를 보면 알 수 있는데 여기에는 ‘사학은 약탈적인 자본이 대부분이다’, ‘교사는 처절한 투쟁을 해야한다’는 내용이 있다”며 “아무리 교장과 관계가 껄끄럽다 하더라도 어떻게 선배 교육자인 교장들을 상대로 ‘교장과 적대 관계를 유지하라’고 할 수 있는가”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또 전교조의 교육행정정보시스템 거부에 대해 “성적증명서 한 장 떼기 위해 시골까지 버스 타고 가는 번거로움을 덜기 위해, 또 학부모들이 학교에서 아이가 어떻게 생활하는지 쉽게 알 수 있도록 정보화시대에 맞춰 전자정보를 만들려는 큰 계획에 반대하는 것은 ‘정보화 시대를 역행시키는 일’”이라며 “학생, 학부모의 신상정보를 담는 NEIS가 인권을 침해한다는 논란은 인권위와 교육부가 잘 해결할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전교조는 NEIS가 인권을 침해한다고 하는데 내가 재직시절에 한 교육감이 비리로 검찰 수사 상태에 있을 때 확정 판결이 나기도 전에 그를 범죄인 취급하며 수업시간에 학생들에게까지 얘기했던 그들이, 나를 국회 청문회에 세워야 한다며 민족과 역사 앞에 사죄하라고 했던 그들이, 실국장 이름 하나하나 거명했던 그들이 인격 모독, 인권 유린을 얘기할 수 있는지 의문”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교장단들이 11일 시청 앞에서 집회를 갖는 데 대해 “교장들이 얼마나 화가 났으면 들고일어나려는지 심정은 이해하지만 일부 교원집단이 강경 투쟁을 한다고 해서 교장들까지 장외 집회를 하는 것은 모양새가 좋지 않다”며 “이보다는 실내 행사를 통해 교육문제를 차분히 논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그는 “전교조가 이 상태로 존립한다는 것은 위험하며, 전교조가 결자해지(結者解之)하고, 비뚤어진 노선을 바꿔야 한다. 노선을 바꾸지 않고 계속 나간다면 자기 묘혈을 파고 그곳에 들어가는 것을 자초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상주 전 부총리는 “80년대 초 1,500여명이 교직에서 쫓겨나면서까지 전교조를 만들고 합법화했으면 초기 계획대로 참교육을 외쳐야지 사사건건 교육부 정책에 발목만 잡고 있다”고 질책한 뒤 “교원으로서 학생들을 위해 기본적으로 해야할 임무인 등·하교 교통지도, 출근부 날인, 주번교사 담당, 학습지도안 등을 거부하고, 교등 성과급 차등지급, 교육행정정보시스템(NEIS), 초등 기초학력 평가 등 교육부가 시도하는 정책에 대해서도 반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전교조는 비판세력을 수구보수세력이라고 하는데 교원으로서 기본 업무도 안하고, 교육부 정책에 사사건건 반대만 하는 전교조가 오히려 수구보수이다”라고 덧붙였다.

이상주 전 부총리는 국내 교원의 4분의 1에 속하는 9만여명이 전교조 회원이고 이들 중 학생들을 가르치지 않는 전임자가 1백명에 이른다는 설명과 함께 “학생지도에 전념해야 할 교사들이 노조사무실에 모여서 무엇을 하겠단 말인가”라고 통탄해하며 “전교조 전임자가 많은 게 탈이다”며 말을 맺었다.

이혜원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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