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땅 거래자 실체 밝혀야"
'사업 허가 걸린 특혜거래' 주장
노무현 대통령 주변인사들의 재산의혹과 관련, 한나라당은 30일 전 후원회장 이기명씨의 용인 땅 거래 의혹으로 과녁을 옮겨 총공세에 나섰다. 盧대통령의 형 건평씨와 관련된 의혹은 충분히 나왔다는 판단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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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희태(朴熺太) 대표도 "용인 땅이 盧대통령 당선 뒤 거액의 거래가 이뤄져 가장 폭발성이 있는 것 같다"며 "이를 중심으로 조사활동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한나라당이 규명을 요구하는 의혹은 크게 두 가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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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호의적 거래 당사자의 실체가 누구냐는 점이다. 지난 28일 청와대가 펼쳐보인 용인 땅 계약서에는 계약 당사자의 이름이 지워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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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관련, 김문수(金文洙) 의원은 "누구와 어떤 '호의적 거래'가 이뤄졌느냐가 의혹의 핵심인데 이를 감추면서 문제가 풀렸다는 건 상식 밖"이라고 공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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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땅을 구입했다는 S산업개발 사장부터 유령의 인물로, 자본금 1억원에 불과한 유령회사가 설립 8일 만에 채권최고액 22억7천만원을 대출받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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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선(金映宣) 의원도 "1.2차 계약서의 당사자가 모두 지워져 이들 계약 모두 李씨의 주변인물과 이뤄진 게 분명하다"며 "결국 용인 땅을 팔거나 이를 근거로 한국리스에 28억원을 갚은 게 아니므로 리스 상환금의 출처를 밝히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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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실버사업 인허가 지원'이란 계약서 내 단서조항과 관련, 이를 핵심조건으로 호의적 거래가 이뤄지지 않았느냐는 의심도 제기됐다. 金의원은 "실버사업 단지 인허가가 어려운 수도권에서 이를 조건으로 거래가 이뤄진 건 호의적 거래를 넘은 것"이라며 "盧대통령의 당선 이후 청와대를 배경으로 한 특혜 거래가 분명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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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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