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한 이화여자대학교 학생들은 김포비행장에서 <매춘관광을 반대한다>는 플레카드를 들고 

일본인들의 기생관광을 반대하는 시위투쟁을 벌였다.

 위대한 수령 김일성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교시하시었다.

<청년학생들뿐 아니라 언론인, 종교인, 정계인사들을 비롯한 각계각층의 남조선 인민들이 

괴뢰 정권의 파쇼통치를 반대하고 남조선 사회의 민주화를 실현하기 위해 

용감하게 투쟁하고 있습니다>

(외국기자들이 제기한 질문에 대한 대답, 2권, 213~214 페이지)

청년학생들이 벌인 강력한 반파쇼 민주화투쟁에 호응하여 광범한 각계각층이 투쟁에 

힘차게 떨쳐나섰다. 청년학생들의 투쟁이 시작되자 애국적 종교인들이 대중적인 연대적 진출을 

호응했으며 이 투쟁에서 천주교인들이 앞장에 나섰다. 

천주교 신도들의 반파쇼 민주화투쟁은 <천주교정의구현 전국사제단>의 지도하에 조직적 성격을 

띠고 벌어졌다. <정의구현 전국사제단>은 천주교 주교인 지학순을 <민청학련 사건>과 관련시켜 

체포 투옥하고 중형을 덮어씌운데 항의하여 그의 석방과 인권회복을 요구하는 운동이 

벌어진 상황에서 1974년 8월에 발족한 천주교인들의 투쟁단체다. 

 지학순이 옥중에서 발표한 <양심선언>(1974년 7월), <천주교 정의구현 전국사제단> 결성 모임에서 채택한 <우리의 주장>, 이 단체가 발표한 <제1시국선언>(1974년 9월), <제2시국선언>

(1974년 12월), <사회정의실천선언>(1974년 1월), <우리의 제의>(1974년 12월), <우리의 인권주장>(1974년 12월) 등에서는 <유신헌법>의 철폐와 국민의 기본권 회복, <긴급조치>의 전면 무효화, 

구속된 종교인, 학생, 교수, 민주인사의 즉시 석방, 언론 출판, 집회, 결사의 자유보장, 

중앙정보부의 해체, 부정부패의 일소, 근로자의 노조 구성과 그에 가입할 권리의 보장, 

서민 대중의 생존권 보장 등을 요구하고 청년학생들과 언론인, 지식인들의 투쟁에 연대성을 

표시했으며, 나아가서 집권자들이 포드의 방한을 정치적으로 악용하지 말라고 주장했다. 

이 주장의 관철을 위해 천주교 신도들은 <천주교 정의구현 전국사제단>의 지도 하에 조직적으로 

학생운동에 합류하여 1974년 9월 이후 남조선 전역에서 집회, 서명운동, 삐라 살포, 농성, 

단식투쟁, 시위 등 여러가지 형태의 대중적인 민주화 운동을 벌였다. 

특히 9월과 10월에는 서울에서 2만여명의 신자들이 모인 가운데 대중적인 반정부 집회가 있었고, 

11월 초까지에는 서울과 인천, 원주, 수원 등을 중심으로 여러차례 대중적 시위 투쟁을 벌이고 

달려드는 기동경찰대를 맞받아 완강히 투쟁했으며, 11~12월간에는 서울과 대전, 대구, 광주, 전주, 

인천, 원주, 수원, 춘천, 마산, 부산 등을 비롯한 남조선의 주요 도시들에서 일제히 떨쳐나면서 

집회, 농성, 시위 등 적극적인 투쟁을 조직적으로 벌였다. 

기독교인들도 1974년 11월부터 민주화투쟁 대열에 적극 참가했다. 그들은 <민주수호기독자회의 결의문>을 발표하고 <모든 독재와 부정과 부조리에 항거한다>는 것을 선포하고, 

<유신체제를 즉각 철폐하라!>, <중앙정보부를 즉각 해체하라!>,<언론계, 학계, 종교계의 사찰을 

중지하라!>, <백성이 불신하는 박정권을 지지하는 미국대통령의 방한을 거부한다>, 

<유신체제를 반대하다가 수감된 모든 인사를 즉각 석방하라!>등의 요구를 내세웠다. 

11월 20일 기독교장로회 소속 목사 500여명이 연3일간 반정부집회를 가지고 <구속자를 석방하라!> <현정부는 퇴진하라!> 등의 정치적 구호를 들고 시위투쟁을 벌인데 이어 

<박형규>를 비롯한 구속된 종교인과 기타 모든 구속자 석방, 그리고 유신헌법 및 긴급조치의 

철폐를 요구하는 기독교 각 교파, 교단, 교직자들의 투쟁이 서울과 지방에서 12월말까지 

줄기차게 벌어졌다. 

(488~490 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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