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일교포 사회주의자인 박갑동은 <구국전선>의 의장이다.
박갑동은 그의 저서 [북조선 악마의 조국]에서 황태성의 남한 잠입 사건에 대해 다음과 같이 진술하였다.
<10 쿠테타 계획 실패하다.>
처형당한 주모자들
가짜 김일성은 정체를 알고 있는 사람들을 없애려고 했지만 정체를 숨기려는 그에게도 위기는 다가오고 있었습니다.
1967년 김일성 다음 지위에 있던 박금철(당 부위원장)과 이효순(당 부위원장 겸 당 연락부장) 등 이른바 "갑산파"는 당시 민족보위상이었던 김창봉과 합세해 가짜 김일성에 대한 쿠테타를 계획합니다.
그런데 이 쿠테타 계획은, 평양을 점령한다해도 38선 일대의 북조선 야전군이 평양을 친다면 계획 전체가 실패로 끝날 위험이 있었습니다.
야전군을 38선에 묶어 두어야겠다고 생각한 박금철은 우선 한국을 설득하려고 했습니다.
박금철은 당시 한국 대통령이었던 박정희씨에게 밀사로 황태성이란 인물을 보냈습니다.
황태성은 1946년 서울의 조선공산당 중앙본부에서 내 옆방에 있던 사람입니다.
그 때 그는 조선공산당 경기도당 위원이었습니다.
밀사로서의 그의 역할은 다음과 같았습니다.
"평양에서 사건이 터지면 한국군은 즉시 38선에 긴장상태를 일으켜 북조선 야전군을 묶어두길 바란다."
북조선에서 쿠테타가 일어나면 한국군이 38선에서 동원태세로 들어가 긴장이 증가되고 북조선 야전군은 38선에 매인 상태가 되어 평양에는 오지 못하도록 한다는 계산입니다.
황태성은 남로당원으로, 평양정권의 대외무역성 차관이었습니다.
또 그는 박정희 대통령의 둘째형인 박상희 부부의 중매를 섰고, 친구이기도 했습니다.
박상희 부부의 딸은 박정희 대통령 밑에서 총리를 지낸 김종필씨의 부인입니다.
그런 관계를 이용해 황태성은 무사히 서울에 잠입했습니다.
그리고 김종필씨와 극비리에 접촉을 시도했습니다.
황태성은 김종필 씨에게 박정희 대통령에게 다리를 놓아달라고 부탁할 생각이었던 것입니다.
그러나 김종필씨와의 접촉은 실패로 끝났습니다.
오히려 그는 체포당했고, 박정희 대통령과 만나는 임무를 달성하지 못하고 단지 스파이로 처형돼버렸습니다.
놀란 쪽은 김일성입니다.
철저히 사실을 추궁해 진상을 알게 된 그는 박금철, 이효순, 김창봉 등의 최고간부를 비롯해 약 3만 명을 숙청했습니다.
이 대숙청 이후 북조선에선 김일성에 대항할 엄두를 내는 사람이 없어졌습니다.
김일성은 이 숙청으로 자신이 가짜라는 사실을 알고 있는 사람은 한 명도 빠짐없이 없애버린 셈입니다.
(245~247 페이지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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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대부분의 언론에서는 황태성이 김일성의 밀사로 알려져 있으나 박갑동은 다른 진술을 하고 있는 것이다.
황태성이 잠입한 시기는 박정희가 대통령이 되기 전인데 박갑동은 '대통령'이라고 쓰고 있는 것으로 보아 시간대에 약간의 착오가 있는 것 같다.
그러나 김일성을 치기 위해 남한에서 소위 '남풍'이 불기를 바란다는 뜻을 전하려고 잠입한 황태성이 재판 기록도 없이 죽었으므로 이 사건은 정말 미궁으로 빠지게 되었다.
어느 주장이 맞는 주장인가?
황태성이 김종필에게 전한 정보에는 무엇이 있었는가?
이 사건 이후 박정희 패밀리는 황태성을 걷어차고 김일성 패밀리와 선물을 주고 받는 관계로 발전되어 나갔다.
조선일보사가 황태성 사건을 은폐하고 거액의 돈을 받아 대형신문사로 성장했다고 하는데 조선일보사는 그 숨겨둔 황태성 자료를 공개하길 바란다.
그리고 조선일보사는 이런 식으로 고구마를 얻어먹고 죄없는 사람에게 뒤집어 씌우는 행동을 반성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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