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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노갑 3천만달러 추가 수수”
[속보, 사회] 2003년 10월 14일 (화) 22:30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는 14일 현대비자금 2백억원을 받은 혐의로 기소된 권노갑 전 민주당 고문이 현대측으로부터 해외계좌를 통해 추가로 3천만달러(약 3백60억원)를 받은 혐의를 잡고 수사중이라고 밝혔다.

이같은 혐의가 사실로 드러날 경우 권씨가 현대로부터 받은 돈은 5백억원대로 늘어나게 된다.

검찰은 고 정몽헌 현대아산 회장으로부터 2000년 2월 현대그룹 계열사 해외계좌를 통해 김영완씨가 관리하는 해외계좌로 3천만달러를 송금했다는 진술을 확보, 관련계좌를 추적중이다.

현대측은 금강산 카지노 인·허가 등 대북사업 편의제공 명목으로 돈을 건넨 것으로 보인다고 검찰은 밝혔다. 검찰은 그러나 이 돈이 국내에 유입됐는지에 대해서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검찰은 당시 송금에 관여한 현대 직원들에 대한 조사를 마친 상태이며 해외은행 등에 관련자료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자금조성과 전달이 모두 해외에서 이뤄져 수사에 시간이 걸리고 있다”며 “구체적인 내용은 수사보안상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권씨측 변호인인 문형식 변호사는 이에 대해 “권씨는 현대그룹으로부터 돈을 받은 사실이 없다”며 “검찰이 증거도 없이 정회장 진술서에서 필요한 부분만 발췌해 짜맞추기식 수사를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해인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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