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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원식과 차기환

이번엔 앞서 예고한 대로 신원식 장군 이야기를 좀 해 볼까 한다. 윤석열 대통령이 이번 채수근 상병 사망 사건 및 박정훈 대령 항명 사태 관련, 빨갱이들의 윤석열-이종섭 탄핵 타령에 대한 맞불 조치로 이종섭을 자르는 대신 그 자리에 이종섭보다 더 강한 신원식 장군을 후보자로 내정했고, 여기에 빨갱이들이 신원식 장군을 향해 식민사관이니, 막말이니, 극우니, 친일 매국노니, 태극기 부대니, 쿠데타 옹호한다느니 뭐니 하면서 온갖 지랄염병들을 다 떨어 대고 있다. 전광훈 목사와 안정권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의 신원식 국방장관 카드를 꽤나 높이 평가하고 있다.

물론 필자는 그동안 그가 조갑제-서정갑-정규재-김진 무리들과 궤를 같이 하며 5.18 북한군 개입과 4.15-11.3 부정선거를 부정하고 유권자들에게 온갖 부정과 비리의 온상인 사전투표를 독려하던 것 때문에 그를 별로 좋게 보지 않고 탐탁치 않게 여겨 왔다. 허나 그런 이념적 스펙트럼 측면에서 봤을 때 박근혜 정부 시절 문창극보다도 더 강경한 보수 인사를 여러 명 데려와서 국민 대다수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임명을 강행했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윤석열 대통령이 이명박-박근혜보다도 더 강경하고 확고한 반공 보수주의 이념으로 중무장했다는 사실을 우리는 알 수가 있는 것이다. 안정권 대표는 이런 신원식을 두고 안정권의 군인 버전이라고 평가했고, 그러면서도 박정희-전두환 대통령과 동급까지는 아니라고 했다. 박정희-전두환-신원식, 이 세 사람 모두 육사 출신이고 육군 소장(투 스타) 출신이다.

단, 변희재 대표와 박명규 박사도 지적했듯이, 신원식 장군이 12.12에 대해서 옳은 말을 해 놓고 빨갱이들의 공세에 못 이겨 비겁하게 도망간 건 좀 안타깝다.

이와 별개로, 지금 김재원에 이어 국힘 내부에서 전광훈 리스크가 또 터졌는데, 신원식 장군이 전광훈 집회에 한 12번인가 13번인가 간 게 대체 왜 비난받아야 할 일인지도 난 모르겠다. 문재인 모가지를 따 버려야 한다는 발언은 어디까지나 우리가 야당이던 시절 재야에 있는 아스팔트 투사로서 한 발언이고, 문재인이 이완용보다 훨씬 더 나쁜 놈이라는 것도 맞는 얘기다. 솔직히 말해, 나라를 팔아 먹은 건 이완용이 아니라 고종과 순종이었고, 이완용은 그저 고종 황제의 지시에 충실히 따랐을 뿐이며, 조선은 굳이 이완용이 아니었어도 안에서 썩을 대로 썩어서 망할 수밖에 없고 망했어야만 하는 나라였다. 대체 왜 이게 식민사관이고 왜 이게 비난받아야 할 말인가?

또한 과거 홍범도 '장군(?)'에 대한 옹호 발언, 즉 자가당착도 논란이 되고 있는데, 신원식 장군은 어디까지나 홍범도 씨의 항일 의병 활동에 대해서만 높이 평가했을 뿐 그의 좌익 전력까지 적극 감싸거나 옹호한 적은 없다. 필자는 아까 아침에 미워치TV, 전략TV, 펜앤TV, 류석춘 틀딱TV 등과 같은 채널들에서 자주 마주치는 전라북도 사는 홍준표 지지자 윤준수님의 페북에서 이걸 가지고 태클 걸고 따지다가 차단을 당했다. 홍준표 같은 내부 총질러들이 신원식 장군을 비난하는 것도 대단히 잘못된 것이다. 다만 지만원 박사의 경우는 지금은 어떻게 평가하는지 모르겠지만, 3년 전인 지난 2020년에는 신원식 장군을 김종인-주호영-한기호와 함께 미통당 내부의 5.18 부역자 4인방 중 한 명으로 꼽은 바 있다.

그리고, 차기환 관련해서 지만원 박사와 변희재 대표가 꾸준히 논평을 내고 있길래 내가 한 마디만 하자면, 지만원 박사님도, 변희재 대표님도 두 분 모두 큰 틀에서 차기환을 비판하시는 건 똑같지만, 지만원 박사와 변희재 대표의 차기환 비판은 다소 결이 다르다. 지만원 박사는 5.18 광수 문제, 변희재 대표는 태블릿 문제를 가지고 각각 차기환 변호사를 까고, 박명규 박사의 경우는 차기환 변호사를 까면서 지만원 박사와 변희재 대표를 동시에 옹호하는데, 지만원 박사의 차기환 비판은 맞는 얘기고, 변희재 대표의 차기환 비판은 핀트가 전혀 안 맞는 완전 개헛소리다.

아까 새벽에 내가 링크해서 올려 둔 지만원 박사님의 차기환 관련 옥중 칼럼 내용을 잘 읽어 보면 지만원 박사는 어디까지나 차기환 변호사가 '광수'의 존재를 부정하는 것에 대해서만 뭔가 2% 부족하다고 그를 비판했지, 그를 하이에나 떼처럼 물고 뜯는 5.18 단체들과 MBC 전라도 빨갱이 언론 노조 개자식들에 대해서는 그보다 몇 배는 더 세고 강도 높게 비판을 했다. 차기환 변호사는 5.18에 북한이 직-간접적으로 개입한 건 맞고 지만원 박사가 5.18에 대한 논의에 불을 당긴 공로는 그래도 인정할 만 한데 池 박사가 북한군 침투 규모를 한두 명 내지는 2~300명 정도도 아니고 600명씩이나 늘려 놓은 것과 '노숙자담요'라는 검증도 안 된 일개 네티즌을 내세워 일반 광주시민들과 애먼 탈북자들을 죄다 광수로 만들어 버린 건 너무 나갔다는 입장인데, 600명이라는 숫자는 북한 대남 공작 서적과 김영택 기자의 박사 학위 논문을 보면 다 나오는 숫자로, 완전히 근거 없는 얘기가 아니고, 북한군 개입은 믿으면서 광수는 안 믿는 건 요즘 AI 안면 인식 기술이 얼마나 발달하고 있는지도 모르고 하는 무식한 소리요 논리맹이다. 박명규 박사가 그렇게 옹호하는 변희재 미디어워치 대표고문 역시 여기에 대해서는 차기환과 크게 다르지 않고, 5.18 광수 문제 때문에 차기환을 싫어한다면 변희재도 싫어해야 맞는 것이다. 5.18 북한군 광수 661명 개입은 팩트가 확실하지만, 변희재의 태블릿 조작설은 완전한 가짜뉴스이자 저질 괴담이요 지나가던 개도 안 믿을 희대의 개병신 헛소리다. 지만원 박사의 5.18 진실투쟁과 변희재의 태블릿 팔이 사기극이 어떻게 다른지는 내가 이미 수차례 설명한 바 있다.

5.18 광수 문제를 제외하면 박주신, 태블릿, 부정선거 등에 대한 차기환 변호사의 스탠스는 확실한 정통 우익의 스탠스가 맞고, 특히 박주신 사건 관련해서 차기환 변호사는 박주신을 옹호하는 조갑제와 확실하게 대립각을 세웠다. 변희재 대표의 경우는 MBC-KBS와 이동관-차기환-김인규, 이 둘 중에서 '태블릿 진실의 검(?)'을 먼저 드는 쪽이 이길 것이고 MBC와 KBS 역시 JTBC만큼은 아니지만 자신의 태블릿 진실투쟁을 방해하고 자신과 미디어워치를 음해-비방하던 좌경 선동 언론들이며 차기환은 몰라도 이동관과 김인규는 자신과 이명박 정부 시절부터 오랫동안 인연을 맺어 온 사람들이라 만약 MBC와 KBS가 계속해서 태블릿 진실을 외면하고 어찌됐든 자신과 오랜 세월을 함께 동고동락해 온 이동관-차기환-김인규 측에서 먼저 자신에게 연락해서 자신과 손을 잡고 태블릿 진실의 칼로 MBC와 KBS를 작살 내고 거기에 한 술 더 떠서, 한 단계 더 나아가서 플러스 알파로 본인들의 보스인 이명박 대통령을 조작-날조 수사로 감옥에 보낸 윤석열과 한동훈까지 끝장 낸다면 자신은 이동관, 차기환, 김인규 등 이명박 끄나풀들의 방송 장악을 '조건부 지지'할 의향이 있다는 입장이다. 그런데 놀랍게도 MBC에서는 과거 이명박 정부 시절 이동관과 변희재의 유착 관계를 까발리는 보도를 해서 변희재에게 빅엿을 선사했다.

2023.09.20.

노이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