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옥식 대한언론인회 부회장 겸 편집위원,
전 연합뉴스 편집국장(政博)
북한이 최정예 특수부대를 우크라이나와 전쟁을 벌이고있는 러시아에 대규모로 파병한 사실이 공식 확인됐다. 이미 1500명이 러시아 함정을 타고 현지로 이송됐고, 추가 이송을 통해 파병 규모가 1만2000명에 달할 것으로 파악됐다.
국가정보원은 2024년 10월 18일 “북한군 동향을 밀착 감시하던 중 8 -12일 러시아 해군 수송함을 통해 북한 특수부대를 러시아 지역으로 수송하는 것을 포착했다”며 “북한군 참전 개시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복수의 정보 소식통은 “파병 부대는 북한군의 최정예 특수부대인 폭풍군단(11군단)이며 총 10개 여단 가운데 4개 여단에 해당하는 약 1만2000명을 우크라이나 전쟁에 파병하기로 북한과 러시아가 합의했다”면서 “이 중 선발대 1500명이 러시아에 도착해 전선 투입 전 훈련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국정원에 따르면 청진과 함흥, 무수단 인근 지역에서 러시아 태평양함대 소속 상륙함 4척, 호위함 3척을 이용해 북한 특수부대 1500명이 블라디보스토크로 이동했다.
그런데 1980년 5.18당시 광주에 남파된 북한군 주력부대가 바로 이 폭풍군단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5.18 당시 광주에 남파된 북한군 폭풍군단 소속 우뢰 3여단 5대대 3중대 문영진(가명) 등 17명이 집필해 출간한 <북한과 한미일 정보기관의 기록물로 본 광주사태, 집필진 대표 김계철, 새동아사, 2020년 6월 25일 초판 1쇄 발행)>에 따르면 폭풍군단 630군 부대 우뢰 3여단(북한에서는 우레를 우뢰로 표기) 과 534군 부대, 108군 부대, 806군 부대, 조선노동당 중앙당 연락소 2처 1010군 부대, 정찰총국 산하부대 등 600여명이 1980년 4월 하순부터 5월 초에 걸쳐 전라남도 영광군 염산면 두우리 백바위(백암) 해변 등 서해안과 강원도 육로를 통해 침투, 임무를 수행했다. 폭풍군단 630군 부대 일부는 강원도 철원군 땅굴로 침투한뒤 전주 근방인 대둔산에서 대기하다가 광주 사태가 전라남도에만 극한되고 전국적으로 확대되지않자 별도의 작전없이 북으로 귀대했다는 것이다.
이 책에 따르면 600여명 중 490명이 전사한 것으로 추정되며 전사로 신원이 확인돼 명단이 작성돼있는 군인은 534군부대 158명, 108군 부대 112명, 806군부대 84명등 354명이다. (아래 명단 참조)
총 전사자가 490명이라면 폭풍군단 소속 우레 3여단 소속 등 기타 부대 전사자는 136명(490-354=136)이 되는 셈이다. 490명중 475명은 광주 교외에 암매장, 4명은 부대 복귀과정에서 한국군의 공격 또는 병으로 사망하거나 북한에서 죽고, 11명은 매장 지역 미상이다.(문재인 정부때 제정된 광주5.18특별법에 따라 출범한 광주5.18 진상규명조사위원회는 2024년 6월 27일 발표한 최종보고서에서 '암매장' 부분은 규명불능이라고 결론지었다)
북한군의 작전 종결일은 5.18 한달후인 1980년 6월 19일이며 북한 인민무력부 각 부대에서는 1980년 8월 1일자로 <당과 수령과 조국과 인민을 위하여>라는 제목으로 전사자 명단을 만들었다. 근무한 부대, 출신 고향의 도(道)에 위치한 군 부대 보위부와 도 보위부에서 현재 명단을 관리하며, 관련 도에 인민군 영웅들의 묘지(무덤과 비석)를 만들었다.
특히 청진에 있는 ‘조선인민군 영웅들의 렬사묘’라는 이름의 묘비와 무덤은 ‘북한판 5.18 묘지’로 잘 알려져 있다. 청진시 낙양동 청진역 북쪽 약 800m 지점, 청진공업대학 부근 낙타산의 해발 70m 고지(북위 41도 47분 53초, 동경 129도 47분 59초)에 자리 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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