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12/12 16:21
유종필 "盧캠프 봄날이 3번 왔었다" 盧측근 공격
노무현(盧武鉉) 대통령 측근에 대해 "돈벼락을 맞았다"고 직격탄을 날려 파문을 일으켰던 민주당 유종필(柳鍾珌) 대변인이 12일 이광재(李光宰) 전 청와대 국정상황실장의 1억원 수수 사건을 계기로 또다시 "광주 경선과 후보 단일화, 대통령 당선 이후 등 노 캠프에 3번의 봄날이 왔었다"며 노 대통령 측근을 공격했다.
지난 대선 당시 노 후보 캠프에서 공보특보로 활동했던 유 대변인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기본적으로 '헝그리'한 노 대통령 측근들이 그 봄날에 지낸 행태를 옆에서 지켜봤다"며 "당시 월평균 100만원도 안되는 활동비를 받았던 나로서는 개인적인배신감이 끌어오른다"며 이같이 말했다.
유 대변인은 또 "노풍(盧風)이 불때 나도 개인적인 유혹을 받았다"며 "졸부들이 돈벼락 맞으면 돈을 제대로 보전하지도 못하고 제대로 쓰지도 못하듯이 권력의 벼락을 맞은 노 캠프는 권력을 제대로 보전하지도, 사용하지도 못했다"고 주장했다.
유 대변인은 이어 "이 전 실장과 썬앤문 관련 의혹은 사실일 것이라고 믿고 있다"며 "노 캠프 관련 의혹에 대해 나한테 들어온 제보만 해도 이것저것 몇십억 단위로, 검찰에도 이런 제보가 들어갔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 대변인은 또 "당시 노 캠프에서 이광재와 안희정 말고도 돈을 다룰 수 있는 사람이 몇사람 더 있었다"며 "측근비리 특검을 3사람으로 한정한 것은 잘못"이라고 주장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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