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 오후2시, 경철청 청사에 오시는 모든 분들께..
6.13일 오후 2시, 부산, 거창, 동해, 삼척 등 참으로 먼 곳에서 그리고 전국각지에서 먼 길을 오시는 애국당원님들이 계실 것으로 믿습니다. 멀리 오신 분들을 경찰청 앞에서 간단한 사건 설명만 들으시고 돌아가시라는 것은 도리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경찰청 앞에서는 간단히 기자회견 절차만 마치고 헤어지되 그 길로 서울역광장으로 각개각진 이동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여러분들께 드리는 선물로 간단한 시국이야기를 해드릴 것입니다. 그리고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대화를 나누고 헤어질 것입니다. 이는 문화행사이기 때문에 누구로부터도 제지당할 이유가 없을 것입니다.
내일 우리는 몸싸움을 하지 말아야 합니다. 저는 여러분들을 보호할 의무가 있습니다. 저는 간디의 비폭력 저항노선을 지향하고 싶습니다. 우리 당원의 그 어느 분도 경찰들에게 연행되기를 바라지 않습니다. 우리는 의협심은 있지만 물리력이 없습니다. 공권력에 물리력으로 대항하는 것만큼 무모한 일은 없습니다. 그 대신 우리의 평화적 의사표출 행위를 악용하는 경찰이 있을 때는 사진을 찍고 동영상을 찍어 국민에게 호소하는 방법으로 나가야 할 것입니다. 경찰들은 우리를 의심하지 말고 우리를 견제하기보다는 우리를 보호해주는 마음가짐으로 대해주기를 당부합니다.
저는 오늘 새벽부터 몸이 자연스럽지 못합니다. 다리근육에 이상이 생겨 절룩거립니다. 일생에 처음 경험하는 현상입니다. 제게는 혈기가 없습니다. 오직 이성만 있을 분입니다. 여러 당원님들께서도 애국심을 차분한 이성으로 표현해 주시기 간절히 바랍니다. 내일 저는 여러분들께 제가 이번 사건에 대해 어떻게 대처할 것인지를 소상하게 설명해 드릴 것입니다. 여기에 따라 주시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옛말에 매를 맞은 사람은 다리를 뻗고 잔다는 말이 있습니다. 그러나 저는 이번에 매를 맞고 마음의 병을 얻은 것 같습니다. 저는 지난 5일간 인체의 심장과 같은 자료집을 한 순간에 강탈당하고 마음이 아주 아팠습니다. 어쩌다 대한민국이 이 지경이 되었습니까? 저는 한국나이 66세입니다. 제 주변에는 저보다 연세가 많으신 어른들이 줄줄이 계십니다. 83세의 노인도 매일 출근하여 일을 하십니다. 이런 나이들이라면 시골을 오가며 여생을 편안하게 보낼 나이입니다. 그런데 왜 이런 수모를 당하며 살아야 합니까? 우리 모두가 이 일을 그만 두면 대한민국은 어디로 갈 것입니까? 그것이 못내 불안하여 노인들이 이런 가시밭길을 걷고 있는 것이 아닙니까? 이런 걸 생각하면 마음에 병이 듭니다.
내일은 서울역 땅바닥에 주저앉아 멀리에서 오신 애국당원들에게 박수도 보내드리고 그 분들이 궁금해 하시는 질문에 대해서도 서로 토의하는 오붓한 시간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서울역 땅바닥! 그곳마저 경찰에 의해 방해받는다면 대한민국은 이미 김정일 손에 넘어가 있는 것입니다.
2007.6.12.오후 10시.
시스템미래당 총재 지만원 드림
622842
작성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