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희재, 태블릿 진실 논하기 전에 먼저 인간이 되라

오늘 그 강민구마저 변희재 손절을 선언했다. 정확하게 말하자면 완전한 손절은 아니고, 빨갱이들이랑 같이 하는 윤석열 퇴진 좌우 통합 집회는 앞으로 나가지 않고, 대신에 미디어워치에서 단독으로 진행하는 주중 집회에는 계속 참여하겠다는 것이다. 요새 턴라이트 방송 보면 강민구가 이재명 까니까 개딸들이 와서 분탕을 많이 쳐서 이재명 지지자들이랑 많이 싸우기도 하고, 홍준표 지지하면서 홍준표 욕하는 변희재랑 같이 어울려 다닌다고 몇몇 극성 홍빠들이 뭐라 해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기도 했던 모양이다. 강민구는 어찌됐든 태어나서 단 한 번도 빨갱이였던 적이 없고 평생 우파 한 길만 걸어 온 태생 우파인데, 윤석열 까는 것까지는 좋은데, 그런 그는 차마 윤석열 퇴진 집회에서 빨갱이들이 애국의 지도자 이승만-박정희-전두환-노태우-이명박-박근혜 대통령을 폄하하는 것을 두 눈 뜨고 볼 수가 없었던 것이다. 변희재는 본래 좌파에서 넘어온 놈이라 그게 가능한데, 강민구는 태생이 우파라서 그게 불가능한 것이다.

 지금까지 염순태, 강수산, 조덕제, 최락, 퍽TV, 삐딱선 등 변희재를 따르던 수많은 우익 애국자들이 그의 곁을 떠났고, 심지어 그와 오랫동안 동고동락했던 74년생 동갑내기 불알친구 강민구마저도 사실상 그를 버렸다. 이건 곧 변희재 대표 본인에게 심각한 문제가 있다는 것이다. 전략 말마따나, 안정권 대표는 최소한 흙수저 출신으로 밑바닥 인생을 살아 봤기 때문에 인간관계의 기본을 어느 정도 알지만, 변희재는 금수저 출신으로 좋은 집안에서 인생을 해피하게만 살아 보고 그런 밑바닥 허드렛일을 해 본 적이 단 한 번도 없이 그냥 꿀만 빨면서 49년 한평생을 살았기 때문에 인간관계의 기본도 모른다. 안정권 대표 역시 오늘자 썰방에서 이와 비슷한 이야기를 했다.

 변희재 새끼는 계속해서 좌우를 왔다리 갔다리 하고 그래서 좌우 어디서도 환영받지 못하는 기회주의자 박쥐 새끼라, 그가 좌익인지 우익인지를 논하는 건 애초에 아무 의미가 없고, "그가 좌파냐, 우파냐?", "간첩이냐, 아니냐?"를 떠나서, 그는 애초에 인간이 덜 되었다. 그래서 그를 따르던 수많은 우익 애국자들이 그에게 등을 돌린 것이고, 그는 좌파 진영에 가서도 지금 똑같은 짓을 하고 있는데, 민주당 정치인들 중에서도 그의 주장에 동조하는 건 송영길이나 손혜원, 혹은 추미애 같이 당 내에서 공천도 못 받는 폐급 쓰레기들밖에 없다. 이재명도 윤석열 그렇게 까 대면서도 어느 정도 머리가 돌아가는 놈이라 태블릿 조작설까지는 안 갔고, 이재명계 5선 의원 안민석도 처음에는 변희재를 돕다가 이건 아니다 싶어 최근 그에게서 등을 돌렸다. 애초에 안민석 의원은 최서원 일가 불법 재산 300조 거짓 선동의 주역이자 박근혜 대통령 불법 사기탄핵의 주범 중 한 명인데, 이런 안민석 입장에서 변희재의 태블릿 떡밥을 물어 버리는 것은 곧 자신의 정치 인생 자체를 송두리째 부정해 버리는 것 아닌가? 송영길-손혜원-추미애, 이 세 인간들은 자신들이 무슨 말을 하는지도 모르고 있는 것이다.

 굳이 변희재와 강민구, 이 둘을 비교하자면, 인격, 보수우파의 이념적 정체성, 전투력 등 거의 모든 측면에서 강민구가 좀 더 낫다. 단, 전광훈-신혜식 Vs. 홍준표 문제에 대한 스탠스 하나만큼은 그래도 변희재가 강민구보다 낫다. 단, 아예 親尹 쪽으로 넘어간 최락과는 달리, 강민구는 아예 親尹 쪽으로 넘어가지는 않고 계속해서 反尹 스탠스는 유지해 나갈 듯 보인다. 또한 미디어워치 단독으로 하는 주중 집회에는 계속해서 턴라이트가 동참할 예정이라 하니, 변희재와 강민구는 완전한 손절도 아니다.

 참고로 삐딱선의 경우는 생업 때문에 그만뒀다 하는데, 이건 그냥 표면적인 이유고, 들리는 말에 의하면 변희재랑 김성철이랑 돈 문제 때문에 크게 싸웠다고 한다. 삐딱선TV 김성철 대표는 원래 강민구와 같은 대구 출신인데, 변희재가 대구에서 인천으로 올라오라고 해서 인천까지 올라왔는데도 변희재로부터 단 한 푼도 지원받지 못해서 월세도 못 내고 생활고에 시달렸다고 한다. 참고로 변희재-강민구-김성철, 이 3인방은 74년생 동갑이고, 최대집-김용민-장기정-오상종도 다 74년생 호랑이띠 동갑내기 친구들이다.

 아니, 그렇게 말을 딱지치기 하듯이 계속 뒤집는 새끼가 태블릿 진실 운운할 자격이 있는가? 변희재가 겉보기에는 말을 상당히 그럴 듯 하게 잘 하는데, 따지고 보면 그의 말에는 팩트가 하나도 없다. 그가 보수우익 진영에 넘어와서 유일하게 남긴 긍정적 업적은 바로 그 말빨 세다는 좌파 스피커 진중권을 말빨로 털어 버린 것이고, 그것조차도 한 번 지고 난 다음에 이긴 것이다. 진중권도 문재인-이재명-민주당 관련해서는 상당히 시원하게 바른 말을 잘 하는데, 요즘 진중권 하는 짓 보면 역시 좌파는 좌파다.

 이러한 점에서 변희재와 강민구의 관계는 마치 이명박 대통령 당선의 1등 공신이자 아스팔트 우파의 代父 격인 '양갑(兩甲)', 즉 조갑제와 서정갑의 관계와 유사하다. 조갑제도 변희재처럼 좌익 진영에서 넘어 온 놈이고, 글로 승부를 보는 논객이자 언론인이다. 반대로 서정갑은 강민구처럼 태어나서 단 한 번도 빨갱이였던 적이 없는 태생 우파고, 아스팔트에서 직접 발로 뛰는 아스팔트 활동가다. 조갑제-서정갑은 같은 보수우익 성향이면서도 지만원 박사님과 서로 사이가 좋지 않은데, 변희재-강민구에게 있어서 지만원 박사와 비슷한 포지션의 인물이 바로 지만원 박사의 정치적 아들이자 분신이나 다름없는 국가 영웅 안정권이다. 서정갑과 지만원도 한때는 마치 강민구와 안정권처럼 서로 동지 관계였다. 변희재와 안정권의 관계가 딱 같은 보수우익 진영을 대표하는 스피커이면서도 서로 둘 중 어느 한 놈 죽을 때까지, 아니 둘 다 죽고 나서도 절대 끝나지 않을 질기고 질긴 악연이자 최대의 아치 에너미(Arch Enemy)라는 점에서 조갑제와 지만원의 관계와 판박이다.

 여기서 안정권 대표님 썰방 시청 소감을 더 쓰면 얘기가 길어지니, 어제자 안정권 대표님 썰방 내용에 대한 리뷰는 좀 이따가 따로 본문을 하나 더 파서 해 드리도록 하겠다.

2023.07.09.

노이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