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지원금으로 금강산에 다녀왔는데 지금 곰곰히 생각하니 나도 은연중에 북한체제를 옹호하는 사람이되어버려 걱정이 된다. 50세 후반인 내가 이런데 젊은애덜은 어떨까? 노무현 정권이 금강산 여행비를 국고에서 지원하는 이유가 이런 것인가 생각하니 화가 벌컥난다.
금강산은 매끈하고 큰 바위에 어김없이 김일성부자를 칭송하는 글씨가 수도 없이 새겨져 있다. 김일성 우상화를 위한 글씨를 보면 자연히 북한체제를 옹호하지 않겠는가? 김일성이나 김정일이 다녀간 곳이나 특별한 말을 남긴 곳에는 표식비라는 것이 서있어서 두 사람이 남긴 말이 뇌리속에 박히게 되어있다.
환경훼손을 막기 위하여 관광객들을 상대로 벌금을 물리면서 바위에 김일성 부자를 우상화 하는 글씨를 깊이 1m로 새겨놓았으니 무지막지한 사람들이다. 그러나 웅장한 바위에 새겨진 이름을 보고 북한 안내원의 설명을 들으며 "아 김일성은 위대하다" 는 생각을 할수있다. 정말 금강산 관광은 주최사상을 학습하는 곳이란 것을 알 수있었다. 참으로 위험천만한 관광이었다.
지금까지 금강산에 가서 김일성 부자에 대한 의식화 교육을 받은 사람이 백만명이 넘는다니 좌경사상이 얼마나 퍼져있을까? 정말로 소름끼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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