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외무, 美에 對北 '과감한 조치' 요구...美는 거절
盧대통령 5월 방미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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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영관(尹永寬) 외교장관은 28일 콜린 파월 미국 국무장관과의 양국 외무장관 회담에서 미국이 북한에 대해 보다 과감한 조치(bold initiative)를 취해줄 것을 요청했다.
윤 장관은 또 이 자리에서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이 오는 5월 미국을 방문,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윤 장관은 이날 국무부에서 열린 회담에서 미국이 지난 72년 닉슨 행정부가 중국과의 관계 개선을 이끌어낸 것처럼 북한에 대해서도 보다 ’과감한 조치’를 취해줄 것을 요구했다고 파월 장관이 밝혔다.
파월 장관은 그러나 북한이 먼저 핵무기 개발 및 그밖의 군비 증강을 중단하지않는 한 미국도 북한에 대해 지원 계획을 마련하는 등 호의적인 제스처를 취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해 사실상 거절의 뜻을 분명히 했다.
윤 장관은 이날 회담에서 북한이 미국과의 호의적 관계를 원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미국과의 협상을 이끌어내기 위해 핵 개발에 손을 대는 실수를 저질렀다며 이는 북한의 ’잘못된 협상 판단’이었다고 평가했다.
파월 장관은 75분간 이어진 이날 회담에서 윤 장관이 한반도 긴장을 완화할 구상안을 제시했다고 말했지만 자세한 내용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워싱턴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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