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는 주요 교포신문으로 중앙일보와 한국일보가 있습니다.
한국에서 언뜻 생각한 대로라면 이들 교포신문은 일찌기 구차한 조국을 떠나 선진국가에 건너와 만난을 무릅쓰고 새로운 문화를 익히고 자유롭고 개방적인 생활습성에 젖어있는 진취적이고 개혁지향적인 사람들이 만드는 신문이려니 하고 한국의 조중동과는 무언가 다르겠지 했습니다.
조중동이 왜 나쁘냐고 묻는다면 그건 사실의 왜곡이고 편파보도라고 답합니다. 조중동에 대한 편견이 아님을 말하기 위하여 조중동이 자행하는 편파왜곡보도의 실례를 이것 저것 늘어놓는 것은 이제 그만두렵니다. 그럴 필요도 소용도 없습니다.조선.동아가 저지른 역사적 진실인 친일행적마저도 항일독립운동으로 미화하는 저들의 재능을 그저 탄복할 따름이니까요.
그런데 조중동의 행태에 조금도 지지않는 언론이 바로 재미교포 신문들입니다.미국에만도 수백만명의 한국사람이 살고 있는데 이들의 여론을 오도하는 언론인들을 탓하기 전에 바쁜 타국생활중에도 이들 언론을 통하여 고국의 향기를 맛보려는 우리동포들이 그저 가엾은 생각이 듭니다. MBC 이종환이 2년전 LA한인방송 음악프로에 나와서 도저히 듣기에 거북한 정치적 험담을 자동차 라디오에서 들은 기억이 납니다.집권층이 나쁘고 한심스럽다면서 주섬주섬 당치도 않은 장광설을 늘어 놓았던 이종환은 그후 MBC에서 여러번 물의를 일으키기도 하였는데, 북한에 퍼준다는 말을 최초로 사용하여 유행시킨 장본인이라 합니다.
다시 재미언론을 말합니다.
미주 한국일보 5월25일(화요일)자 "오피니언"면의 경영학 박사 홍병식은 그가 쓴 칼럼에 일본 고이즈미 총리의 방북성과가 부럽다면서 이렇게 말합니다.
"그는(고이즈미 총리) 김위원장(김정일)과 단둘이서 김 위원장의 차에 타고 평양시내를 한시간 가량, 돌아다니지도 않았습니다.김대중 전 대통령이 평양에서 김 위원장과 단 둘이서 김 위원장의 차 안에서 무슨 대화를 했는지는 지금도 뭇 사람의 궁금사항입니다."
"문제는 일본보다 수십배나 더 많은 돈과 물자를 북한에 퍼주고도 일본이 얻어낸 것의 몇 십분의 1의 양보도 얻어내지 못한 남한당국의 외교술이 한탄스러울 뿐입니다."
홍병식은 자동차에서 남북의 두정상이 은밀하게 자동차를 탔다는 사실을 적시하여 묘한 뉘양스로 김대중 전 대통령을 비판하고 있습니다.
이부분에서 한나라당 전여옥대변인이 강금실 법무장관과 문재인 청와대비서와 호텔에서 만났다고 기자들앞에서 호들갑을 떨던 생각이 납니다.
어떻게 하든 상대방의 부정적인 이미지를 부각시키려는 잔재주입니다.
아직도 김대중 전 대통령의 명예는 더 깎아 내려야 할 가치가 있는 듯합니다. 왜 그런지는 모르지만......
그리고 홍병식씨의 의식에는 북한동포는 남한당국이 능란한 외교술로 제압할 상대로만 보이고 피와 살을 나눈 같은 동포가 거기에 있다는 사실을 해외에서 살다보니 잠시나마 잊고 있는 듯 합니다.그리고 최소한 자신은 이산가족의 비애는 모르는 사람인 것 같습니다.
홍병식씨가 인정한대로 일본 고이즈미도 북한에 쌀 25만톤과 천만달라 상당의 의약품을 제공하기로 했다고 합니다. 북한에 범죄적 수법으로 납치된 일본사람들을 돈을 주고 데려오는 경우인데 오히려 손해배상금을 받고 해결해야 될 일에 왜 일본이 북한에 거금을 주는지를 생각 못하는 재미 언론인들입니다. 일본이 주었다면 남쪽이 북쪽에 주는 것을 어떻게 퍼준다는 표현으로 감히 질책합니까? 총액으로는 같은 동포가 아닌 미국이 북한을 제일 많이 원조했다는 사실을 미국에 사는 재미동포들은 알고 있어야 하는 것 아닙니까! 그러면서 미국에 사는 자부심을 느껴야 되는 것 아닙니까?
그래도 북한에 퍼준다는 말을 쉽게 할 수 있습니까?
사실을 왜곡하는 재미언론!
참으로 한심스러운 재미 교포신문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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