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현장]7월 21일 박주신 재판 방청소감

오후쯤 일이 있어 법원근처에 들렸다가

우연히 박주신 재판이 있음을 알고 방청했다.

총평하면.....(스압있으니 감안할 것)

조직의 이익 vs 정의와 진실 정도로 요약할 수 있겠다.

1. 먼저 연세대 교수들에 대해서 말하면,,,

이 양반들은 철저히 연세대병원이라는 자신이 몸담고 있는 조직의 이익을 위해 증언하러 나왔다.

'하얀거탑'이란 드라마 봤지? 딱 그 장면이라고 보면 된다.

평소 지지고 볶고 뒷담화 까던 사이라도 자신이 교수로 몸담고 있는 조직에 조금이라도 흠집이 날 거 같으면 서로 똘똘 뭉쳐서 무슨 일이든 벌이는 그런 인간들이라고 보면 된다.

이 분들은 박주신 사건의 진실이 무엇인지, 정의가 무엇인지 전혀 관심이 없다.

박주신 사건으로 인해 연세대 병원의 위상에 어떠한 흠집이 나지는 않을까 오로지 그것만 방어하려고 나왔다.

진실을 밝히기 위한 증인? No No

한석주 교수님을 제외하고 윤도흠 병원장 비롯하여 증언하러 나온 나머지 모든 교수들은 피고인들이 처벌을 받든 양박사님이 진실을 외치든 전~~~혀 안중에도 없다. 오죽했으면 양박사님도 용기없는 이들 의대 교수들에게 같은 의사로서 서운함을 표시했을까....

내가 보기에 이 사건은 진실의 문제가 아니었다. 용기의 문제였다!

이런 사람들에게 진실을 밝혀달라고 외쳐봤자 소귀에 경읽기다.

딱 한분... 한석주 교수님만이 과학에 입각한 진실을 증언하고 계셨다.

한교수님은 '병원시스템상 있을 수 없는 의혹들이 너무 많다',

'자신이 병원내부 시스템으로 여러 차례 검증하고 실험한 바에 따르면 이러한 일은 있을 수 없다.'

'조작의 가능성이 있다.' 등의 말씀을 하셨다.

한교수님이 재미있는 비유를 드셨는데...

'여러분이 내 얼굴을 보면 몇살로 보이나? 50대로 보이지 않나? 어느 누구도 내 얼굴을 보고 20대로 말하는 사람은 없을 거다. 그냥 보면 아는거다. 이것이 과학이고 상식이다. 다만 20~30대 임에도 극히 예외적으로 50대로 보일 수는 있겠지... 그런데 박주신만 그럴 수 있다는게 상식적인가?'

' mri, x-ray도 마찬가지다. 의사가 보면 아는거지 여기에 예외의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박주신만큼은 예외다라고 말하는 것은 비겁하다.'

윤도흠 교수 등의 연대 교수들은 예외적인 경우가 의학에서는 너무도 많으니 난 모르겠다, 답변하지 않겠다는 입장이고,

한석주 교수님은 진실은 하나이니 정치적인건 고려할 필요조차도 없고 의사로서 양심에 따라  있는 그대로 말하면 된다는 입장이었다.

mri를 판독하는 모교수는 mri가 박주신 것이 아님을 알고 있는 듯 했다. 그렇지만 답변을 하지 않겠다는 입장이었다. 역시 용기가 없는 거겠지....겁쟁이같은 녀석.

연대 교수들은 mri, x-ray 사진을 보고서도 대부분 회피하려는 대답만 했고, 한교수님은 극상돌기가 휘어져 있으면 휘어져있다, 석회화가 보이면 보인다 이런 식으로 분명하게 말씀하셨다.

혹자는 연대교수들이 비겁하다고 느낄지 모르겠지만 이 사람들은 자신의 이익과 조직의 이익에 조금이라도 해가 될까봐 발버둥치는 거니 어느 정도 이해는 해야할 듯 싶다.

다만 한교수님은 수십년간 의대 교수로 재직하셔서 그런지 대단히 치밀하고 논리적인 분이라고 느꼈다. 차분하게 말씀하지지만 목소리에 자신감과 힘이 있고 자신의 신념에 어긋나는 행동은 절대로 하지 않는 선비 스타일의 교수님이란 느낌을 받았다. 대쪽같다는 말은 한교수님에게 딱 어울리는 말이다.

자신이 수십년간 몸담은 조직에 비수를 꽂을 수도 있는 이런 일을 오직 진실과 정의를 위해 하는 것은 정말이지 대단한 용기없이는 불가능할거라 생각한다.

한석주 교수님의 용기에 존경과 경의를 표합니다!

2. 피고인들에 대하여

박주신 사건을 밝히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신 점은 참 감사하게 생각한다.

다만 지금 진행되고 있는 재판에 피고인들은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느꼈다.

싸움에도 기술이 필요하듯이 재판에도 전문가의 식견과 기술이 필요하다.

돼지 멱을 따더라도 제대로 따야 조용히 각을 뜨지 않겠는가?

증인 신문은 사실을 묻고 답하는 과정임에도 피고인들은 재판의 룰을 무시하고 증인들에게 '박주신이 나쁜 놈이라고 증언해봐라' 이런 식으로 몰고가는 것은 결코 도움이 되지 않는 것 같다.

의욕만 앞설 뿐 재판의 집중을 방해해서 핵심 쟁점들이 흩어지고 변론이 난삽해지는 느낌이 들었다.

차변호사님의 날카로운 공격과 방어가 오히려 피고인들에 의해 방해받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피고인들의 열정은 충분히 공감하지만 재판과 관련이 없는, 오히려 재판을 방해하는 변론과 증인 신문은 자제했으면 좋겠다는 인상을 받았다.

하소연하러 나온 건 아니지 않은가?

물론 본인 인생이 걸린 형사재판이라 그 심정은 충분히 이해가 가지만 이건 본인들에게도 득이 되지 않을 듯 싶다.

가급적이면 차변호사님을 중심으로 단일화하여 핵심 쟁점을 명쾌하게 정리했으면 좋겠다.

내가 보기에 법정에서 피고인들의 언행은 마이너스 요인이지 플러스 되는 건 없는 것 같았다.

차라리 그 시간을 차변호사님의 변론 시간에 할애드렸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3. 판사, 검사에 대하여

검사 이 분들은 연대 교수들과 비슷하다고 보면 된다. 걍 귀찮고 하기 싫은 재판 억지로 맡아서 한다는 그런 모습이다.

맘만 먹으면 의심되는 부분에 대해 내사를 할 수도 있는데 걍 '아몰랑'이다.

졸리지 배고프지 쉬지 않고 10시간 넘게 재판하니 지겨워서 죽을려고 한다.

검사들은 그저 이 재판이 빨리 끝났으면 좋겠다는 생각 뿐인거 같다.

심규홍 재판장님... 전형적인 법관 스타일이다. 재판 내내 정말 좋은 인상을 받았다.

피고인, 증인, 변호인 모두 재판이 길어지니 다들 자세가 흐트러지고 집중력도 떨어지는데...

심규홍 부장판사님 만큼은 재판하는 내내 단 한번도 흐트러진 자세를 보인 적이 없었다. 배석판사님들도 훌륭해 보였다.

긴 시간 재판을 하니 의자에 기대거나 딴 짓하는 모습을 조금이라도 보일 수도 있었는데 전혀 그런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과연 법관은 법관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사실 피고인들은 이런 재판장을 만난 것을 행운으로 알아야 할텐데 그렇지 못한 거 같아 안타까웠다.

우배석, 좌배석 판사도 재판장처럼 바른 정자세로 재판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고 부장님한테 제대로 배우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에어컨이 잘 작동하지 않아 법정이 찜통이었는데 어떻게 그 더운 법복을 입고서도 저렇게 반듯하게 집중해서 재판을 할 수 있는지 대단하다고 느꼈다.

판사님은 박주신이 영국에서 돌아와 신체검증을 해야 이 사건이 제대로 마무리 될 수 있다고 생각하시는 것 같았다.

그러나 여기 모든 분이 알고 있듯이 영국으로 도망간 놈이 돌아올리 만무하지 않은가!

판사님은 검사에게 이러한 사정을 인지시키고 공익의 대표자로서 검찰이 실체진실 규명을 위해 노력해 줄 것을 당부했다.

그러나 우리의 검사님은 아몰랑 검사이지 않은가.ㅋㅋ

재판장님이 검찰측에서 박주신을 증인으로 신청한만큼 신속한 재판진행을 위해 형사소송법에 근거한 절차를 밟아달라고 해도 아몰랑 검사는 모르겠단다....참나....

월요일에 기일을 잡으시던데.....

월요일에 기일을 잡으면 일요일에 법원에 출근해서 재판준비를 해야 한다.

판사님도 사건의 중대성을 인식하시고 최대한 피고인들을 배려해서 가급적 피고인들이 불리하지 않게 재판을 진행하시려고 노력하시는데 재판도중 간혹 피고인들이 오바하는 모습을 보여서 안타까웠다.

사실 검찰측에서 보면 편파재판을 한다고 느낄 수도 있을 거 같다. 그만큼 피고인들에게 불리한 재판은 아니란 의미다.

심규홍 재판장님이 피고인들에게 납득할 수 없는 불리한 재판은 하지 않을 듯 하다.

4. 변호인들에 대하여

많은 변호사님들이 수고해 주셔서 고맙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이렇게 드러나지 않는 곳에서 노력하시는 분들이 계시기에 우리나라가 크게 어긋나지 않고 발전해 나가는 거 같다.

다른 변호사님 모두 훌륭하게 잘 변호하셔서 든든하다.

특히 차기환 변호사님 정말 노력 많이 하시더라.

차변호사님 역시 판사 출신이셔서 그런지 대단히 꼼꼼하시고 사건의 쟁점을 명확하게 파악하시고 핵심을 정확하게 공격 방어하고 있었다.

차변호사님이 변론을 하면 판사, 검사, 방청객 모두 귀를 쫑긋 세우며 들었던거로 기억한다.

그만큼 차기환 변호사님이 가장 중심이 되어 이 사건을 컨트롤하고 계셨다.

쉬는 시간에 봤더니 차변호사님의 셔츠가 온통 땀으로 젖어있더라....

개인적으론 차변호사님이 컨트롤타워가 되셔서 이 재판을 이끄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다른 변호사님과 피고인들의 관계때문에 힘든 면이 있겠지만 아무튼 내가 방청하면서 느낀건 이 사건에 대해 차변호사님만큼 명확하게 사건의 쟁점에 접근하고 계신분은 없는 것 같았다. 당근 이헌 변호사님도 훌륭하게 변호하셨다.

피고인들이 다수이고 재판장님께서 가급적 피고인들 스스로 방어할 기회를 주다보니 재판의 쟁점과 관련이 없는 하소연으로 재판이 늘어지는 경향이 있는 거 같았다. 겁쟁이 연대의대 교수들에게 박주신 나쁜 놈이라고 말하라고 해봤자 그게 통하겠는가?

총알을 난사하기 보다는 스나이퍼의 한방이 더 깔끔하지 않을까?

피고인들 스스로 나서기 보다는 차기환 변호사님에게 많은 변론시간을 할애해 드리고 힘을 실어드리는게 좋다고 느꼈다.

재판을 해본 분들은 알겠지만 불성실하고 엉터리인 변호사들 너무 많지 않던가?

내가 보기에 차기환 변호사님은 정말 열의있으시고, 실력도 의심할 여지 없이  훌륭한 최고의 변호사라고 생각한다.

이번에 민변 변호사들 과거사 수임하면서 돈 챙겨간거 봐라. 좌익질, 종북질하면서 수임료, 성공보수로 수십억씩 땡겨가지 않았나!

반면 우리 우파쪽 변호사님들은 이런 두둑한 보수는 커녕 더운 날씨에 너무 고생하시는거 같아 마음 한켠이 무거웠다.

결국 돈질에 밀리는가하는 안타까움도 들었다.

민변 놈들 대기업에서 삥뜯고(삼성 등 대기업이 돈으로 입막음하려고 민변놈들에게 일부러 사건맡기는 건 알고들 있지?)

과거사 소송해서 국가 털어가고 개시키들....

이제부터 박주신 사건은 박주신의 신병확보가 가장 큰 쟁점이 될 듯 하다. (검사님 증거조작에 대해 인지수사할 생각은 없나요?)

차기환 변호사님의 땀에 젖은 셔츠가  눈에서 떠나지 않아 글을 쓰게 되었다.

모두들 화이팅입니다!

3줄 요약

1. 차기환, 한석주, 심규홍 용기 있는 분들

2. 연대교수들, 박주신 관련자들 모두 겁쟁이. 검사는 아몰랑.

3. 박주신이 야부리인건 분명한데, '직접' 입증할 방브비 없네..방브비..????
[출처] 7. 21. 박주신 재판 방청소감
[링크] http://www.ilbe.com/6243306125

5. 차기환 변호사

이번 재판을 이끌었던 차기환 변호사는 박주신을 공인답게 출석시키라고 요구했다.

(박주신은 현재 영국 도피중, 박원숭은 구체적인 주거지를 밝히지 않고 있음) 

그러나 박원숭 눈치만 보고 있는 검찰이 입증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