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의결 충격 강금실 ''와르르''
국회의원들의 거친 공세에도 한치의 흐트러짐 없이 당찬 모습만을 보여주던 강금실 법무부 장관이 무너졌다.강장관을 흔들어놓은 것은 노무현 대통령 측근 비리의혹 관련 특검법안의 국회 재의였다.강장관은 4일 국회에서 특검법안이 재의 처리되자 적잖이 당황했다.당황하는 기색은 발걸음에서 드러났다.
강장관은 특검법안이 통과되자마자 짐을 꾸려 서둘러 본회의장을 빠져나갔다.평소 본회의장을 빠져나와 1층 정문으로 나가던 강장관은 취재진이 몰려들자 앞으로 나가지 못하고 옆 통로를 통해 2층으로 올라갔다.재의 소감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2층에서 엘리베이터를 기다리던 강장관은 취재진이 계속 질문하자 옆에 있던 비상계단으로 도망치듯 올라갔다.어두컴컴한 비상계단을 올라가면서도 TV카메라 조명을 받은 강장관은 평소의 참착한 모습과는 달리 당황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비상계단을 통해 나온 곳은 3층. 비상구 문을 열고 나오자마자 이번에는 각 방송사들의 생방송 현장과 맞닥뜨렸다.이날 방송사들은 3층에 중계시설을 갖춰놓고 재의 광경을 중계했다.모 방송기자가 갑작스러운 강장관의 출현에 "지금 라이브인데요"라고 하자 강장관은 "어! 미안해요"라며 비켜 돌아갔다.
"헌법재판소에 권한쟁의 심판을 청구할 것이냐"는 취재진의 질문이 거듭 이어지자 강장관은 "이제 그만하시죠"라고 짤막하게 말한 뒤 3층 법제사법위원회 전문위원실로 들어가 버렸다.2분쯤 뒤 취재진이 모두 되돌아간 것을 확인한 강장관은 수행비서와 함께 국회를 바람처럼 빠져나갔다.
굿데이 12/04 2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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