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천 리포터 [email protected]

시민단체 활빈단 홍정식대표가 13일 오후 통일부가 있는 세종로 정부중앙청사 앞에서 이산가족 모두 상봉과 생사를 모르는 피랍 납북자와 국군포로 가족들도 꼭 상봉에 포함시킬 것을 촉구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

종전과 달리 먼저 추석을 맞아 남북이산가족상봉을 추진하자는 北측 제안에 통일부가 12일 “이산가족 상봉 정례화를 북측에 제의하기로 했다”고 밝힌 가운데 활빈단 홍정식 대표는 “北의 천안함 사과가 선행 전제되어야 상봉행사를 열어야 하며 상봉대상에 국군포로와 납북자 가족도 반드시 포함시켜야한다”고 주장했다.

홍 대표는 北측의 이산가족 상봉 제의는 “한미양국정부가 대북정책 기조를 ‘제재’에서 ‘대화’ 쪽으로 바꾸고, 이명박 대통령이 러시아 국영뉴스채널 ‘러시아24TV’에 출연해 ‘제2 개성공단’ 가능성 등을 언급하고 美中간 교감과 막후조율 결과이다”며 60년간 헤어진 혈육상봉으로 얼어붙은 남북관계에 훈풍이 부는 해빙 분위기는 환영하지만 “北의 진정한 대남도발 중단을 행동으로 실천하기로 서약해야만 남북이산가족상봉을 추진하고 굶주림에 시달리는 북한 수재민 동포에게 쌀도 지원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홍 대표는 이산가족 상봉으로 꽉 막힌 남북관계에 숨통이 트여 교착상태가 물꼬를 틀것을 기대하면서도 “상봉장소를 금강산 관광을 재개해 돈줄을 찾고자 북측이 제안한 `금강산' 대신 이번에는 `서울이나 설악산 등 국내'로 해야 한다”며 “2008년 7월 관광객을 北측이 피격한 사건의 참상에 대해서도 北측의 先사죄와 재발방지를 선언을 받아내라”고 요구했다.

이와함께 홍 대표는 정부에 대북정책 원칙과 일관성 유지를 요구하고 “이산가족 12만여명 중 34.7%인 사망자 4만여명명을 뺀 8만여명 가운데 70세 이상 고령자가 6만여명으로 1년에 1,000명씩 상봉해도 66년이 걸리는 만큼 찔끔질끔 생색내기 이벤트성 상봉을 지양하고 이번에 전원 생존시 상봉토록 하거나 최소 1회에 1만여명 이상씩 대규모로 상봉시켜 고령화된 이산가족들이 살아 생전에 혈육을 만나 볼 수 있도록 하라”고 강력히 촉구했다.

이상천 리포터 [email protected]

[2010.9.13일 http://blog.paran.com/tim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