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부추연이란 곳을 처음 들어와서 글을 올립니다. 이런식의 접근은 처음해 보는군요...많은(?) 부당한 일을 겪으면서도...
다름이 아니옵고, 오늘 입국하는곳 F 출구 바로 옆 식당을 들어갔었지요.
기다리던 사람도 놓치고 마침 한끼도 먹지 않았던터라, F 출구 바로 옆 스넥코너에
들어갔었습니다. 메뉴...훔... 가격...훔...그다지 만족스럽지 않았지만,
채식주의자인 저의 눈에 띈것은 '야채 볶음밥' 6,500원... 일단 vegetable 이라는
글자만 눈에 띄어도 일단 그것부터 고르는 습관으로 볶음밥을 시켰지요...
주문시 여종업원이 묻더군요...
"저, 햄은 빼 드릴까요?"
- '응? 야채 볶음밥에 왜 햄이?' 그래도 한번 물어봐주니 참 고맙더군요...
- "예, 햄은 넣지 말고 야채만 넣어주세요...야채볶음밥에도 햄이 들어가는군요...
꼭 빼주세요..."
기다렸지요...그런데, 종업원이 실수로 나오자마자 한번 엎더군요...시간이 없었지만
그래도 배가 고팠던지라, 다친데 없냐고 물어보면서 다시 해달라고 했지요. (나중에
더 혼란스러웠던 것은 그러한 기다림에 대해서는 전혀 양해를 구하지 않더군요.)
드디어 시간이 흐르고 야채 볶음밥이 나왔습니다...
그런데 왠걸? 조각조각조각조각조각 시뻘건 햄들이 밥안 가득히...헐~
- "저기요, 야채 볶음밥에 왜 햄이 들어갔죠? 착각하셨나보네요..."
"햄 뺀 것인데요?"
- "그럼 이건 햄이 아니고, 뭐죠? 제가 눈이 이상한가요?"
"아, 그 작은 조각햄들은 원래 야채 볶음밥에 들어가요...큰햄만 뺐어요."
- "원래 들어가다니요? 햄이 야채입니까? 제가 채식만 하기 때문에 일부러
그것을 시킨건데요....?"
" 원래, 들어가는거라..."
- "그럼 왜 첨에 햄을 빼냐고 물었지요?네?네? 그래서 제가 꼭 빼달라고 했잖아요?"
더 묻기도 짜증나고 배가 더 고파지는 관계로 그냥 나와버렸지요...카드계산을
했었는데, 싸인만 받고 영수증은 주지도 않더군요...헐~
제 경험으로는 우리나라보다 외국인들 중에 채식주의자들이 더 많았던 것 같았는데,
그들이 저와 같은 경우를 당해도 원래 "햄은 야채볶음밥의 필수요소입니다"라고
설명을 할 것인지 무척 의아해집니다...
다섯시간이 지난 집에 와서 겨우 밥을 먹었습니다...
내용도 내용이지만, 종업원들의 교육 철저를 기해서 사후 처리 또한 명쾌하게
했으면 싶군요...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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