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대한민국에서 최고 높다는 건물이 완공되었다.
이름하야 제2롯데월드 라고 하긴하는데, 글쎄.
하나둘씩 그 건물을 구경가 보기도 하고
러버덕인가 러브덕인가 뭔가를 갖다 강가에다 풀어서
사람들이 많이 몰리기도 하고 그러는데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건물을 짓는데 시간도 얼마 든거 같지도 않고,
거기다가 그 건물을 짓는 동안에도 땅이 이유 없이 꺼진다는 씽크홀 현상도 일어나고
완공된 건물에서 이유 모를 진동과 소음이 일어나고
건물에서 균열이 일어나기도 하고, 멀쩡히 붙어있어야 할 부품이 떨어진다던지
그 주변 일대의 땅이 꺼지기도 한다는데
문득 이게 재앙의 전조증상이 아닐까 하는 그런 생각도 들고
다시 또 재앙과 참사를 겪어야 하나 싶은 그런 마음에 하루하루가 노심초사다.
아마 내가 10살도 되기 전이었을거다. 대낮에도 TV를 해서 신이 난다고 봤다.
그런데 그 TV안에서 벌어지는 모습은 저게 지옥일까? 하는 그런 생각부터 들었던걸로 기억한다
119 구급차가 줄을 서 있고, 처참하게 무너진 건물 잔해에서 들리세요? 들리세요? 외치고
피범벅이 된 사람을 실어 나르는 사람들, 왜 그런진 몰랐는데
엄마는 전화통을 땡겨와 TV에 나오는 번호로 전화를 했었다.
삼풍 백화점 사고였다.
아마 또 그때 즈음이었을거다
아침에 학교가려고 밥먹는데, 뉴스에서 다리가 무너져 있고,
또 헬리콥터가 날아다니고 매우 다급한 목소리로 붕괴가 되었다고 하는데
붕괴 말을 몰라서 엄마 붕괴가 뭔데? 이렇게 물어보고 밥먹고 학교가라는 채근에
일찍 밥을 먹고 학교 갔다가, 돌아왔는데도 계속 TV를 하더라
계속 계속 헬리콥터는 날아다니고 사망자수, 생존자수 뭐 이런게 TV하단에 떠다니고.
이건 성수대교 붕괴사고다
아침에 일어나서 TV봤는데 불이 활활 타오르는 모습도 나오고
너무나도 서글프게 우는 사람들의 모습이 TV에 나왔다.
줄줄이 굴비 엮이듯 엮여서 잡혀 들어가는 사람들의 모습도 보이고,
하얀천에 덥혀 이동되는 사람들도 보이고
그 통곡하는 모습이 너무 서글프고 슬퍼서 몇일을 우울해 했다.
방학을 맞이해서 할머니집에 가서도 이 사건이 뉴스에 오르내렸는데 이건 씨랜드 참사다.
또 얼마 지나지 않아서, 지하철에서 불이 났단다.
내가 살던 지역은 지하철이 없었던 동네라 땅구멍에서 까만 연기가 콸콸 쏟아져 나오고
정신을 잃은 사람들이 사람들 등에 업혀 나오고
시커멓게 변한 소방관 아저씨들이 다시 또 그 땅구멍으로 들어가고,
통곡을 하는 사람들을 TV에 내 보내고
이건 대구 지하철 참사
마지막으로 400여명의 애꿎은 생명들을
한순간에 하늘에 별이 되어 버리게 만든 세월호 참사
30년을 채 살지 않은 내가 이 대한민국이란 땅에 살면서
기억나는 대로 적어본 대한민국의 안전 불감증으로 만들어진 참사이다.
어쩌면 막을수도 있었고, 그렇게 큰 생명피해를 내지 않았어도 되는 일이었는데
괜찮겠지, 괜찮겠지, 하는 정책에.
대기업들의 배를 불려주려는 잘못된 정책 때문에
애꿎은 국민들의 목숨을 잃어버린 정말 다시는 돌이키지 말아야 할 참사이다.
몇년을 주기로 이런 일들이 벌어진다는것에 있어서
참 대한민국 땅에서 살아간다는 것 자체로도,
어쩌면 내가 저 안전사고로 목숨을 잃을수도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두렵고 살 떨릴정도로 공포감을 느낀다는게 사실이다.
언제라도 전쟁이 일어날수 있는 휴전상태의 대한민국 땅에서
그게 테러의 목적으로 이용되어 공격을 받기라도 한하면 큰 인명피해를 볼수도 있고
아무 목적없이 그렇게 높은 건물을 왜 지었는지도 모르겟거니와
555미터라는 엄청 높은 그 건물, 이유 불명으로 무너지기라도 한다면
그 일대 초등학교나 주택가, 상가는 어떻게 대처할 것이며
아무런 대처 메뉴얼도 없이 그런 건물에 대해 허가를 왜 내줬는지 조차도 나는 이해를 하지 못하겟다
(이 건물 허가는 오세훈이 시장 시절 내려진겁니다. 박원순시장으로 꼬투리 잡는 무식쟁이가 없길)
세월호 참사를 겪어봐서 너무나도 잘 알겠다.
정치적인 야망과 욕심에, 무턱대고 내준 허가와 법개정에
애꿎은 생명들이 죽어 나갔는데도 불구하고
당시 그런 악질적인 선사에 허가를 내주고, 악질적인 선사에 배를 불려줄 요량으로 이상한 법개정을 했던
여의도에서, 청와대에서 억대연봉 받아 처먹고 계시는 그 분들은 이리저리 빠져 나가기 급급하고,
특별법 통과시키면 자기들에게 해가 갈까봐 이리저리 미꾸라지 빠져 나가듯 빠져 나가고
그냥 선사 하나 족치는걸로 끝을 냈지?
나는 이 제2롯데월드도 이것과 비슷한 루트를 밟아갈 거라 감히 예상해 본다.
이렇게 이야기 하면 멀쩡한 건물 위험하다고 소리 지르지 마라! 이야기 하는 무식쟁이 꼭 나오겟지
건물에서 이유없는 진동과 소음이 들리고,
멀쩡하게 붙어 있어야 할 부착물이 떨어지고
건물 바닥에서 이유없는 균열이 일어나고 있고
주변 건물들이 30cm씩 내려 앉고 있고
주변 도로가 이유없는 구멍들이 뻥뻥 뚫리고
주변에 호수가 이유없이 수위가 낮아지고 있는데
어떻게 저 건물이 안전하다고 이야기 할수가 있나
저 건물에 있는 사람들의 목숨을 100% 당신이 확신하고 보장할 수 있나
그 지역에 이제 지하철 공사도 하고 있다지
땅을 뚫는 동안에 소음과 진동이 그 건물에 영향을 안 끼칠 거라는 확답을 누가 해줄수가 있나
나는 저 제2롯데월드가 대한민국 가장 높은 자랑스러운 건물로 보이기 보다는
언젠가는 무너질 위태위태한 시한폭탄으로 보인다.
개장한지 얼마 되지도 않아,
아니 건물을 시공할때부터 계속 이리저리 안전사고나
이유불명의 사건들이 뻥뻥 터지는데 저게 어떻게 안전한 건물로 보이나.
안전사고가 나 언제 터질거에요 그러니까 미리 대피해 주세요
이리 미리 예견해 주고 일어나면 얼마나 좋나.
미리 사람들 통제시키고 일대 다 비워놓고, 그래놓고 건물 무너지면
그러면 그 건물 지어놓은 기업과, 그 건물 허가해준 책임자들
줄줄이 굴비엮듯 엮어서 갖다 감옥을 보내든, 연좌제를 시키든
그 일대 피해자들에게 물질적으로 정신적으로 모든 피해 보상하라고 하면 되니까
차라리 인명피해가 나지라도 않을테니 그렇게라도 되면 얼마나 좋나
그런데 그게 아닌게 문제이다.
아니 건물은 지금 나 매우 위험한 상태니
접근하지 마라고 미리 경고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자신의 정치적인 욕심에, 자신의 물질적인 욕심에
부득부득 공사를 더 강행하고, 무턱대고 사람들을 불러 들이고 있는게 문제다.
또 무너지고 나면 그 건물 허가해준
오세훈 전시장, 이명박 전 대통령, 그리고 새누리당, 그리고 저기 청와대에 계신분은
미끌미끌 미꾸라지 빠져 나가듯 빠져 나갈테고
롯데 하나 잡아 족치는데 두눈이 시뻘개져서 달려 들테지
이건 아니다! 이거 너네들도 책임있지 않느냐 라고 소리지르는 사람들한테
종북 빨갱이 낙인 찍으면서 말이다.
사고 친 롯데 회장은, 감옥가서 편하게 몇년 살다 나오면 될거고
팔자좋은 뇌텅텅 무식종자들은
애꿎은 목숨 잃은 유가족들한테 유족충이니 미개하다느니 손가락질 하면서 비난 하면 되고
천운으로 목숨 살아온 사람들은, 평생 트라우마에 시달리며 살아가야 할테고
참 대한민국 복세편살(복잡한 세상 편하게 살아간다) 하고 있는거 같다.
애들 밥한끼 주는걸로 입에 게거품 무는 종자들이 국민들 목숨에 신경이나 써줄까 싶다만
항상 저런 재난이나 사고가 터지면 국민들 목숨은 항상 복날 개보다도 못한 취급 받지
차라리 복날 개는 복날 때문에 살쪄야 되서 맨날 밥이라도 얻어먹고 산다만
밥한끼에도 파르르 떠는 분들이 무슨.
건물은 벌써부터 접근금지. 님들 목숨이 언제 날아갈지 모름. 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지금 서울 잠실은, 시한폭탄을 들고 있는 상황이고 그 시한폭탄은 언제 터질지 가늠조차도 안되는 상황이다.
정글에서 생존하기 같은 미션을 하고 있는 대한민국 국민들
만약에 그 건물에 멋도 모르고 들어갔다가 시한폭탄 빵터져 재난을 당하기라도 한다면
당신들을 구조하거나 구난해줄 사람은 아무도 없다는걸,
지금까지 겪어온 재난을 조금이라도 돌이켜 생각해 본다면 충분히 느꼇을법도 하다.
사고가 일어나지 않기를 바래야 되는데
부디, 부디 만에 하나 재난이나 사고 일어났을 때 정치권 이하 그 사건의 모든 책임자들은
엄한 사람에게 책임 떠넘기기 놀이 하기 없기.
본인들이 산소통을 메고 들어가든, 본인들이 슈퍼맨이 되어 건물을 떠받들든
엄한 소방관들 잡아 족치면서 구조해 오라 소리 지르며 명령하는 대장놀이 하지 말길
나는 분명히 이야기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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