道公과장등 2억5000만원 수뢰  (2003.06.10)
대구지방경찰청은 9일 경부고속도로 보수공사를 불법 하도급하고 4년여에 걸쳐 2억5000여만원을 받은 혐의로 한국도로공사 및 고속도로관리공단 전·현직 과장급 간부 등 22명을 검거했다. 경찰은 이 가운데 1999년부터 2002년까지 고속도로관리공단 모 사업단 과장으로 근무하며 경부고속도로 보수공사 등을 면허없는 업체에 불법 하도급하고 각종 편의를 봐주는 대가로 2600여만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는 손모(41)씨, 한국도로공사 모 지사 과장으로 근무하며 이를 눈감아 주는
대가로 4000여만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는 김모(50)씨와 이들에게 돈을 주고 공사 50여건을 불법 하도급 받은 혐의를 받고 있는 J건업 대표 정모(43)씨 등 8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금전 수수액이 1000만원 미만인 나머지 14명은 불구속 입건됐다. 경찰은 “구속된 피의자 가운데 도로공사 과장 김씨는 주택구입비·주택수리비·전화요금 등 각종 명목으로 50여차례에 걸쳐 돈을 요구하는 등 죄질이 나빴다”며 “고속도로 공사를 둘러싼 구조적 비리가 있는지를 밝히기 위해 추가 수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