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인삼공사(KT&G) 백복인 사장(사진)은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김석우)로 부터 23일 "24일 오전 검찰에 나와서 조사받으라" 는 통보를 받았다. 광고대행업체로 부터 돈 먹은 게 밝혀졌기 때문이다.

검찰은 최근 KT&G 광고대행을 맡은 외국계 광고대행업체 J사가 광고 수주 대가로 여러 회사에 돈을 뿌린 사실을 알고 조사하는 과정에서 KT&G 임직원에게 돈을 건넨 혐의를 잡았다. 검찰은 J사가 백 사장에게 돈을 주었다는 단서와 관련자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앞서 검찰은 J사로부터 1억원을 받은 KT&G 마케팅 담당 간부 김모씨 등 5명을 구속기소했다.

검찰은 신용카드회사 홍보실장인 이모씨가 J사와 광고주들을 연결해주는 대가로 수억원을 받은 혐의에 대해서도 수사해왔다. KT&G에 대한 검찰 수사는 작년 7월 시작됐다. 백 사장은 검찰 수사로 구속기소된 민영진 전 사장의 후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