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룡건설 pH 11이상 강알칼리폐수 하천방류
터널 굴착폐수 관리부실로 인해 공사현장 인근 하천이 오염돼 문제가 되고 있다.
최근 제보에 의한 현장 확인결과, 충남 공주시 신풍면 영정리에서 우성면 동대리에 이르는 지역에서 시행중인 ‘신풍-우성간 도로건설공사(2차)’ 신영터널 현장에서 발생한 것으로 보이는 강알칼리성 굴착폐수가 인근의 유구천으로 다량 방류됐다.
폐수발생 현장과는 불과 몇 미터를 두고 있는 유구천에는 추정하기 힘들 정도로 많은 양의 폐수가 하천 바닥에 가라앉아 있었으며, 본지의 취재 중에도 바로 옆 관로에서는 수소이온농도 pH 11 이상의 폐수가 계속해서 흘러내리고 있었다. 참고로 현행법상 하천수질환경기준은 pH 6.0～8.5 수준을 유지해야 한다.
또한, 공사 차량이 수도 없이 진출입하는데도 현장 입구에는 가동되고 있어야할 세륜기가 설치도 되지 않은 채 한쪽 구석에서 자리만 차지하고 있어 공사현장에서 시행해야할 가장 기본적인 환경보호조치도 지켜지고 있지 않음을 보여주고 있었다.
본 공사의 시공사인 계룡건설산업(주)의 담당자에게 폐수의 출처를 물어본 결과 “터널 작업시 타설하는 숏크리트와 접촉된 지표수에 의해서 강알칼리를 띄는 것 같은데, 빨리 조치하겠다”고 답했다.
하지만 현장 담당자의 대답처럼 아무리 빠른 조치를 취한다고 해도 이미 하천은 오염된 이후 이기에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꼴’은 아닌가 싶다.
앞으로 남은 공사기간 동안 위와 같은 잘못을 다시 저지르지 않기를 바라며 ‘남아 있는 소’를 지키기 위해서라도 이번에 외양간을 제대로 고쳐야 할 것이다.
또한, 발주처인 대전지방국토관리청은 발주이후에도 세심한 현장 환경관리에 노력해 주기를 바란다.
환경방송 권오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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