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본회의에 출석만 하고 안건투표는 하지 않은 '얌체 국회의원'이 상당수인 것으로 집계됐다.

출석도장만 찍고 곧바로 발길을 돌린 의원들이 그 만큼 많다는 것.

참여연대 의정감시센터가 실시한 <통계로 본 2005 정기국회>에 따르면 정기국회 기간 중 안건투표율이 10%가 되지 않는 의원은 모두 12명으로 한나라당 7명, 민주당 1명, 자민련 1명, 무소속 3명 순이었다.

하지만 이들 의원 대부분은 80%가 넘는 본회의 출석률을 자랑했다.

안건투표율이 4%로 가장 낮은 한나라당 공성진 의원은 본회의 출석률은 71%에 달했다.

한나라당에서 서울시장 경선 출마를 선언한 박진, 맹형규 의원은 본회의 출석률은 82%로 높았지만 안건투표율은 각각 6%, 10%에 그쳤다.

의원들이 정작 안건투표에는 참여하지 않아 본회의 출석의 의미를 무색케한 것이다.

특히 민주당 김홍일 의원은 단 한 건의 안건투표도 하지 않았다.

반면 안건투표율이 100%인 의원은 모두 12명으로 열린우리당 김부겸,김낙순, 김재윤, 노웅래, 오영식, 오제세, 이강래, 이원영, 이인영, 장경수, 제종길, 조성래의원 등이었다.

CBS정치부 장윤미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