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대총선]국회의원들의 ‘낯부끄러운 신상’
16대 국회의원 아들들이 넷 중 한 명꼴로 병역을 면제받았고,국회의원들이 불법과 비리로 챙긴 ‘검은돈’도 1300억원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나라에서 국회의원들이 특권을 누려온 것은 새삼스러운 사실이 아니지만, 막상적나라하게 드러난 그들의 ‘신상’은 국민들에게 허탈감마저 안겨준다.
현역 국회의원 아들 187명의 병역기록을 조사한 참여연대의 자료를 보면, 44명이면제받아 일반 국민 병역면제율의 9.4배에 이르거니와 병역이 면제된 이유도납득하기 어렵다. 질병이 27명으로 가장 많고, 이어 신체결격(13명)이다.
외국영주권을 지녀 면제받은 사례도 2건이다. 국회의원 아들들이 일반 국민들에비해 군입대를 못할 정도로 건강이 나쁘다는 판정이나 외국영주권을 지니게 된경위 등이 두루 의혹을 사기에 충분하다. 문제는 그 16대 국회가 ‘국익’을내세워 이라크 파병에 적극적이라는 사실이다. 지난해 봄 파병 동의안 통과에 이어추가 파병동의안도 통과시킬 가능성이 높다. 더구나 아들의 병역을 면제받은국회의원들을 소속 정당별로 보면, 한나라당이 33명으로 75%에 이른다. 국가안보를 언제나 강조하는 정당의 국회의원 아들들의 병역 면제율이 높다는 엄연한사실은 그들의 주장에 담긴 진실성을 의심케 한다. 게다가 16대 국회의 부패·비리금액이 단순 합산으로도 1300억원에 이르는 것은 국가적 수치가 아닐 수 없다.
천문학적인 이 검은돈조차 검찰 수사를 통해 확인된 최소한의 금액이기에 실제규모는 이 것보다 100배는 곱해야 정답이 나올듯...
그렇다면 13조원을 꿀꺽 했다는 얘기인데.
바로 그런 까닭에 17대 국회를 구성하는 4월 총선에서 유권자들의 심판이 무서울것 같다. 그런데 역시 돈을 밝히는 시민사회 단체들이 낙천·낙선운동을 벌인다니 얼마나 행복한가? 자기편들이 낙천 낙선운동이라? 앞으로 계속 해먹을 수 있는 길이 무궁무진 하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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