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 대표는 “박근혜 대표가 (현 정권의 정체성과 관련된) 기자회견을 하고, 법사위를 소집했는데, 1~2명이 결석했다. 이런 사소한 일에 맥빠지게 하면 당 단합을 저해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당시 결석한 사람은 K, J 의원이었다. 또다른 J 의원은 한 시간 늦게 나타났다.

강 대표는 “앞으로 대정부질문 기간과 상임위 활동에서 선거지원 1~2명을 제외하곤 100% 출석해야 한다”고 엄명을 내렸다. 강 대표는 당시 한나라당 법사위원들이 천정배 법무 장관을 압도하지 못했다는 일부 지적을 의식한 듯, “공부를 해서 책임 있는 발언을 해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 강재섭 한나라당 원내대표가 24일 상임운영위원회의에서 소속 의원들에게 의정활동을 게을리 할 경우 상임위 교체 등 강력한 조치를 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강 원내대표는 또, “TV출연을 할 때는 반드시 홍보 위원장, 원내대표단에 연락을 해주길 바란다”고 했다. 이는 최근 강 교수와 관련된 TV토론을 언급한 것이다.

한나라당 K 의원은 13일 MBC 100분 토론에서 강 교수가 “6·25는 좋은 전쟁” “김일성은 왕건과 같다” “남한 정권은 박테리아” 등의 발언을 했다고 말했다가 역풍(逆風)을 맞았다.

당시 강 교수는 생방송 토론 도중 MBC에 전화를 걸어 “그 말들은 내가 하지 않은 발언”이라고 밝혔었다.

강 원내대표는 “지극히 유감스러운 것은 의원들이 해외 여행을 가면서 원내대표단에 말하지 않는 것”이라며 “정기국회 때는 주요 공무가 아니면 나가지 말아달라”고 했다. 현재 외국에 체류 중인 한나라당 의원은 K, A 의원이다.

강 원내대표는 이날 의원들이 건교위, 재경위 등 인기위원회에만 관심을 갖고 있는 것도 비판했다.

그는 “한나라당은 환경, 농민 문제 등에 대해서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 이번 재선거에서 당선되시는 분들은 환경, 노동 등에 배치해서 각오를 다지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정보위 등에 있으면서 출석률이 낮다든지, 강력 투쟁을 하지 않는 분들은 내가 책임지고 교체하겠다”고 밝혔다.

(이하원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