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3년 전 동부화재해상보험 주식회사에서 판매하는 3년 만기 "무배당 뉴라이프보험"에 가입하였습니다.
보험 기간은 2001년 9월 8일부터 2004년 9월 8일까지로 3년동안 꼬박꼬박 한달에 35만원씩 총 1천2백6십만원을 납입하였습니다.
그 3년 동안 상해로 인해 환급을 받은 적도 없었고, 약관대출을 받은 적도 없었습니다.
보험기간이 만료된 후인 지난 9월 9일에 만기환급금을 받으러 갔는데, 이자는 커녕 원금에서도 11000원 가량이 모자라는 1천2백5십8만9천560원만 지급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동부화재에 전화를 해 물어보니 보험료 납입을 납입 해당일에 제 때 하지 않았기 때문에 이자는 물론, 원금도 100% 지급할 수 없다고 하더군요.
그런데 이게 회사 측의 억지에 불과한 것이, 지난 3년동안 보험료 납입은 통장 자동이체를 해 왔었고, 보험료 납입기간 동안 통장 잔고가 35만원 이하로 떨어진 적이 없었기 때문에, 보험료를 납입 해당일에 납입하지 않았다는 말은 말도 안되는 소리입니다.
통장을 확인해보니, 보험료가 빠져 나간 날짜가 일정하지 않고 어떤 달은 11일에, 또 어떤 달은 25일에 빠져나가는 식으로 동부화재 측에서 보험료를 들쭉날쭉하게 빼내어 간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정해진 날짜에 보험료를 인출해 가지 않은 것은 동부화재 측의 잘못이거니와, 더 중요한 것은 인출 날짜와는 상관없이 매달 35만원씩을 자기들이 빼 가고 싶은 날짜에 돈을 빼 갔다는 겁니다.
동부화재에서 어느 날짜에 인출해갔든지 간에 통장에 잔고가 부족했던 날은 없었기 때문에 결국 소비자가 납입일을 어긴 것은 아니라는 말입니다.
따라서 동부화재 측의 말처럼 보험료가 정해진 납입 해당일에 입금되지 않아서 이자와 원금에 손해를 보았다는 것은 회사 측의 말도 안되는 억지임을 알 수 있습니다.
지난 3년동안 보험료가 인출된 통장을 모두 가지고 있기 때문에 그 통장을 가지고 동부화재 북부산지사에 가서 소장에게 항의를 했더니 본사에 알아보고 연락을 하겠으니 조금만 기다리라고 하기에 그냥 돌아왔습니다만,,
그게 바로 보험료를 찾은 그 다음 날이었으니 벌써 한 달이 넘었는데, 아직까지 아무런 연락이 없습니다.
동부화재 쪽에서는 원금에서 11000원 정도 모자라는 것이니 이러다 제 풀에 지쳐서 그냥 포기하기를 바라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제가 동부화재 측으로부터 손해를 본 금액은 비단 원금에서 부족한 11000원만이 아닙니다.
통상적으로 적금보험은 시중 은행보다 금리가 높다고 보는데, 시중 은행의 현 금리인 3.85%로 계산해 보아도 35만원씩 36개월을 적금을 넣으면 1천3백2십6만9천3백원이 나옵니다.
적금보험이 시중 은행 금리와 동일하다고 보더라도 이렇게 계산해보면 제가 피해를 입은 손해액은 대략 68만원 정도(원금 미지급액까지 합하면 69만원)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동안 상해로 인해 보험금을 지급받은 일도 없었으니 최소한 이 정도의 금액은 되돌려 받아 마땅하다고 생각합니다.
이건 저 한 사람만의 문제가 아닐 수 있습니다.
티끌모아 태산이라고 합니다.
대기업인 보험회사에서 그동안 이런 식으로 한 명 한 명에게 몇 만원씩, 혹은 몇 십만원씩 떼어먹은 소비자의 돈을 다 모으면 천문학적인 액수일 수도 있기에, 저 한 사람 피해보고 말자는 생각으로 침묵할 수는 없습니다.
요즘 같은 불경기에 그냥 넘어가기에는 큰 액수의 돈이기도 하구요.
보험증권과 지난 3년간 보험금이 인출된 통장을 증거물로 가지고 있으니 필요하다면 언제라도 사본을 제출할 수 있습니다.
소비자를 기만하는 대기업의 횡포를 그냥 넘길 수는 없으니, 빠른 시일 내에 조정을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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