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웬만하면 손해 좀 보고 넘어가려 했으나, 국내 굴지의 보험사라는 신한생명보험에서 해도 너무 한다 싶어서 글을 씁니다. 저는 1994년 11월 신한생명의 개인연금저축(무지개연금보험)에 가입하고서 매월 일정액을 10년 이상 납입해 왔습니다(납입기간은 총 12년). 2004년 초 해외근무를 나갔는데 2005년 6월 잠시 국내출장왔다가 계좌 잔금 부족으로 보험계약이 효력을 상실한 것을 알았습니다. 미처 신경을 쓰지 못해 계좌에 충분한 돈을 넣어두지 못한 것은 제 불찰이라 해도 가입자에게 이러한 사실을 알리려는 노력을 전혀 기울이지 않은 신한생명의 불성실한 자세와 업무방식은 도저히 이해할 수 없습니다. 신한생명은 자동이체 통장에 ‘보험계약 1건이 (2005년) 5월 10일 현재 미납으로 5월말일까지 미입금시 계약효력이 상실됩니다’라고 한줄 남겼을 뿐, 전화나 이메일을 통해 저와 연락해 보려는 시도는 전혀 하지 않았습니다. 10년 이상 고객이었으면, 연락을 취하려는 시늉은 했을텐데 그러지 않은 것은 상식적으로 이해되지 않을뿐만 아니라 어떤 의도가 있었다는 것으로 밖에는 생각할 수 없습니다.
저는 올해 1월말 귀국하고 이제야 정신을 차려 어제(4월11일) 신한생명에 원금 반환 요청을 해서 그 쪽에서 원금을 입금했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아직 확인은 못했음). 그런데 더 열이 나는 것은 보험측 전화상담원과 이런 이야기를 하고서 2~3시간 후 보험 아주머니 한 분이 전화를 해서 원금을 찾아가시라고 연락을 했다는 황당한 이야기를 들었기 때문입니다. 신한생명 말 대로라면 보험효력이 상실된지도 벌써 3년이 다 되어 가는데 그동안 연락 한번 없다가 제가 원금 반환을 요구하고 나서야 돈 찾아 가시라고 전화하다니 정말 뭐 이런 보험회사가 다 있을까요? 사람을 우롱하는 건지요? 정말이지 다시는 이런 악덕회사하고 거래를 하고 싶지 않습니다.
여러분에게 세상에 이런 일도 다 있다는 것과 저 처럼 선의의 피해자가 없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이 글을 남깁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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