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부,형제낀 보험사기단, 8명 구속 수사확대 -
상해보험에 가입한 뒤 고의로 교통사고를 내거나 허위신고를 통해 보험금을 타낸 다단계 피라미드식 보험사기단 일당 수십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전남지방경찰청 기동수사대는 3일 교통사고를 당한 것처럼 위장해 보험금을 뜯어낸 정모(31)씨등 보험사기단 일당 41명을 붙잡아, 이 중 8명을 구속하고, 18명을 불구속했다.
또 이모(28)씨 등 달아난 피의자 15명을 전국에 수배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해 3월25일 오후 10시께 광주 서구 화정동 월드컵경기장 앞 4거리에서 2대의 승용차에 나눠탄뒤 신호대기 중 고의로 접촉사고가 난 것처럼 꾸며 차량 수리비와 치료비 등의 명목으로 D보험사로부터 680여만원을 받아챙긴 혐의다.
이처럼 고의사고를 내거나 허위 신고를 통해 이들이 챙긴 보험금은 10개 보험사를 상대로 20차례, 1억5,000여만원에 이르고 있다.
특히 일당 중에는 부부가 2쌍, 형제가 1쌍 포함돼 있는가 하면 보험에 대한 허점을 악용하기위해 전직 보험설계사까지 가담시킨 것으로 드러났다.
이 과정에서 일부 병.의원의 경우 교통사고가 조작되거나, 허위 신고인 점을 눈치채고도 이를 묵인, 진료기록부를 허위로 작성해 준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이에따라 미검자들에 대한 체포영장이 발부되는 대로 수배자 검거에 나서는 한편 보험급여 청구서를 허위작성하거나 가짜 진단서를 발급해 준 병.의원 12곳을 상대로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또 피해 보험사 보험금 수령내역을 근거로 같은 수법의 범행을 저질렀을 가능성이 큰 220명에 대해서도 추가 조사를 벌일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경기불황이 장기화되면서 계획적이고 조직적인 보험사기가 끊이질 않고 있다"며 " 이같이 보험사기가 관행화되는 것을 차단하기 위해서라도 대대적인 단속을 벌여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브레이크뉴스/이학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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