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 고객 3만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국민은행은 15일 약 3만명의 고객정보가 담긴 파일을 첨부한 메일이 3000여 명의 고객들에게 직원 실수로 오발송됐다고 밝혔다.

첨부된 파일에는 고객의 주민등록번호와 이름, e-메일 주소 등이 담겨 있었다.

국민은행은 "마케팅 차원의 e-메일을 발송하는 과정에서 해당 메일에 고객 정보가 첨부돼 이 같은 사고가 발생했다"며 "메일을 받은 고객에게 첨부 파일을 삭제해달라는 요청 메일을 서둘러 발송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전산을 입력하는 도중 실수로 발생한 사고"라고 해명했다. 국민은행은 주요 메일 사이트 등에서 메일을 읽지 않은 2700여 건에 대해 삭제를 긴급 요청했다.

그렇지만 해당 메일의 삭제 여부를 모두 확인할 수 없는 데다 이들 정보가 추가로 유통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변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