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에게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초딩때 부터 배워왔던 의식주이다.
중요하다기 보단 이런것들은 없어서는 안되는 필수품이라 말하고 싶다.
왠지 중요란 단어엔 절대적 필요란 느낌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그래서인지 예로부터 나랏님에서 지금의 말단 공무원까지 항상 갱제갱제를 외치며
가장 중요 과제의 자리를 차지해왔었다.
이러한 역사적 사명에 주어진 지나친 책임감 탓이였을까?
아님 깨지지 않는다는 그들의 철밥그릇이 걱정돼서 였을까?
지금 내가 살고 있는 부산엔 금융감독위원이란 고매하신 분들께서 내리신 결정으로
아주 드라마틱한 추석을 보낼 예정이다.
자산규모가 1조원이 넘는 한마음상호저축은행이란 곳이 영업정지를 당했기 때문이다.
이곳은 작년까지만도 여,수신 규모가 부산 제2금융권에서 1위를 달렸고 4만명의 고객을 가진,
현재 업계 전국 6위를 달리는 덩치를 가지고 있다.
부산시민 100중 1명꼴...엄마에 돈타 쓰는 사람 빼고 버는 사람으로 봤을땐...쩝~
암튼 요지는 욜나게 높은 은행문턱에 자빠진 개인,기업덜이 하나둘 모여 맹근
디따 큰 부실 덩어리라믄 고거라 할수 있는 것이다.
근데 문제는 하필 요때 영업정지 명령을 내렸으며...
굳이 그렇게 까지 극단적인 처방이 필요했나 하는것이다.
어제 지나던 길에 궁금하여 한마음 영업장에 들어가 봤더랬다.
그리고 그 분위기를 한마디로 표현하라면 '금간 신용을 근심어리게 바라보는 예금자'라 하겠다.
직원과 예금보험공사에서 나온사람들이 5000만원까지 보호해준다며
예금자를 안정시키느라 진땀을 흘리고 있었지만...금간 신용을 뽄드로 다시 붙인다고
원상태가 되는게 아니다.
또한 그들의 답변은 5000만원 소액 예금자에게만 자신감이 있을 뿐이다.
만일...그래서도 안돼겠지만...극단적으로 파산까지 치닷는다면...
궁여지책 내놓은 지원방안이 부끄러울 정도로 부산 경제에 미치는 악영향은 클것이다.
더 커지기 전에 싹을 자른다는 취지는 백번 이해가 가나...
그런 싹이 트도록 씨를 뿌리고 지켜보던 높으신 분들에 대한 원망은 우찌 감당할지 궁금하다.
제2금융권에 대부분의 고객은 생업에 쫒기는 시장 좌판의 아주머니 아저씨,
또는 시중은행에 더이상 면박당하는게 짜증나 찾은 소규모 기업 상공인들이다.
이들에게 경영공시는 못봤냐는 둥, BIS기준이 어쨌다는 둥, 자본이 잠식됐다는둥 야그는
개가 풀뜯어 묵다 트림하는 소리와 비슷한 것이다.
허니 그들이 느끼지도 못하는 사이 코스닥 퇴출에 이어 영업정지라는 단칼에 끝내버린
빠르고도 화려한 칼놀림에 놀라지 않을수가 엄따 ㅡㅡ;;;
그렇게 잘 들어먹는 칼이라믄...쫌 미리미리 엄한것들 가지좀 치고 솎아 낼것이쥐...
열매 다 열고 그거 기다리고 있는데 모자라서 쌈날 판이라며 한방에 베어버린 꼴이니...쩝~
아직 뿌리까지 뽑은건 아니지만...
그나마 자생력이 미약한 상호저측은행의 가장큰 넘을 뾰족한 대책없이 잘라 버렸으니
누가 그 열매를 믿으려 그리고 그나무를 심으려 하겠는감??? ㅡㅡ;;;
증말 파산까지 가서 기나긴 청산절차 밟는다면
가뜩이나 동맥경화증 비스무리한 돈줄에 콜레스테롤 이빠이 높이는 꼴이며,
먼지조각이 될 고액예금자의 350억원은...350억개의 화살이 되어 돌아 갈수도 있땅 !!!
감독을 할라카믄 확실하게 하든가...용단을 내릴라믄 대책있게 내리든가... ㅡㅡ+
71458
작성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