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60서비스 등 일부 통신업체들이 소비자 실수를 유도해 이익을 챙기는 이른바 봉이 김선달식 상술에 대해 정부가 칼을 빼들었습니다.
공정위와 금감원, 정보통신부가 공동으로 실태 파악부터 나섭니다.
김건훈 기자입니다.
서울에 사는 회사원 박모 씨.
최근 받아본 휴대전화 요금 청구서에 보지도 못한 성인용 서비스 사용료가 6만원이 넘게 청구됐습니다.
범인으로 지목된 3살배기 아들이 평소 갖고 놀던 휴대전화의 스팸 문자메시지 통화 버튼을 잘못 누르는 바람에 순식간에 몇 만원이 날아간 것입니다.
이처럼 소비자 실수를 유도해 이익을 챙기는 `봉이 김선달식` 상술에 대해 공정위와 금감원, 정보통신부 등 관련 부처들이 실태 파악에 나섰습니다.
정부는 우선 소비자 피해가 어떤 위반 유형에 해당하는지 꼼꼼히 따지는 한편 이미 조치가 취해진 사례에 대해 근절 여부를 다시 점검할 방침입니다.
이와 관련해 금감원는 최근 시정조치가 내려진 씨티카드 연회비 관련 문제를 재확인하기로 했습니다.
공정위는 특히 내년부터 소비자보호원 업무를 맡게 돼 다각적인 방향에서 구체적인 사례들을 면밀하게 살필 계획입니다.
이밖에 정통부는 060 성인서비스 등 불법 음성정보 서비스 소비자 피해 조사에 나서면서 내년 1월말까지 대책안을 마련하기로 했습니다.
mbn뉴스 김건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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