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설계사와 병원, 차수리업체 등이 결탁해 거액의 보험금을 편취한 보험사기단이 무더기로 검거됐다.
서울 송파경찰서는 보험설계사와 병원, 차수리업체 등이 짜고 교통법규 위반 차량을 물색해 상습적으로 고의 교통사고를 야기한 후 보험회사 등을 상대로 64회에 걸쳐 4억5천만원을 편취한 보험사기단 53명 중 42명을 검거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 가운데 8명을 구속하고 34명을 불구속하는 한편 22개 병원에 대해서는 범행가담여부를 수사 중이라고 설명했다.
경찰에 따르면 초.중학교 선후배이거나 지인들인 피의자들은 서로 가.피해자로 역할을 분담해 위장 교통사고를 가장하거나 교통법규 위반 차량을 범행대상으로 선정해 고의 교통사고를 야기한 후 보험금을 타내기로 공모, 지난 2006년 7월14일 오후 7시5분경 서울 강남구 대치동 우성아파트 사거리에서 피의자 정모씨가 일제 가와사키 오토바이를 운전하다가 이면도로에서 대로에 진입하는 피해자 김모씨의 승용차 측면을 고의로 충돌해 구의동 소재 모병원에 4일간 허위로 입원하고 합의금 명목 등으로 총 570여만원을 받아내는 등 지난 2002년 11월부터 모두 64회에 걸쳐 4억5천여만원을 편취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모정형외과 원장 김모씨와 원무과장인 김씨의 동생 등은 지난 2002년 11월부터 최근까지 고의 교통사고를 야기한 피의자 정모씨 등이 보험금을 타내기 위해 병원에 내원해 기본검사인 엑스레이 촬영과 피검사만 하고 귀가했음에도 보험금을 허위청구하는 방법으로 9개 보험회사를 상대로 64회에 걸쳐 2천여만원을 받아 편취했다가 적발됐다.
이와함께 모오토바이센터 업주인 이모씨 등은 피의자들의 위장교통사고 사실을 알고도 수리견적을 과다하게 산정하거나 허위견적서를 작성해 보험금을 수령한 후 그 대가로 수령액의 10~20%를 수수료 명목으로 받아 편취한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들이 내원한 22개 병원 관계자 등을 대상으로 계속 수사하고 있다"며, "병.의원의 보험금 허위청구 비리 등 의료. 보험 질서 교란사범에 대해 지속적인 실태파악 및 단속활동을 전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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