왠만한 성인이라면 한달에 한 두번씩은 보험회사로부터 전화를 받을 것 입니다. 여러 금융, 카드회사와 제휴를 하고 개인 정보를 사용하여 전화를 하고 자신들의 상품설명과 온갖 감언이설로 보험가입을 권유합니다. 상담원들의 설명만 들으면 보험에 가입만 하면 모든질병, 사고로부터 보장을 받고 다양한 혜택을 받을것 처럼 생각이 들지만 정말 내가 사고를 당하고 질병이 생기면 그들이 말했던 화려한 보장과 혜택은 그림에 떡이 됩니다.
저희 어머니는 교통사고로 인하여 두개골 골절, 외상성 경막하 출혈을 비롯하여 양쪽다리의 골절등 중상을 입으셨습니다.
중상을 입으신 어머니는 4개월동안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지금은 그후유증으로 고생을 하고 계십니다. 교통사고라는 것은 환자 본인은 물론 어머니를 돌봐야 하는 가족들 모두를 힘들게 했습니다. 그러나 병수발을 해야하는 괴로움이외에 더 큰 괴로움은 보험회사를 상대해야 하는 것이었습니다. 남편도 없이 딸만 둘을 두고 계시는 어머니. 전업주부인 저희에게 보험회사는 큰벽이고 또 하나의 적이었습니다.사지를 못쓰시고 처참하게 누워게시는 어머니를 보고서도 보험회사는 약관에도 없는 그들만의 내부규정을 들어 이건 안되고 저건 안되고... 저희에게 적은 가해자쪽 보험회사만이 아니었습니다. 보험회사의 권유로 내가 직접 가입해서 내돈으로 보험료를 꼬박꼬박 납입했지만 보험료 청구시에 돌아오는 대답은 내부규정상 지급할수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저희 어머니는 사고당시 큰 충격으로 외상후 스트레스장애라는 장애판정을 받으셨습니다. 그러나 LIG손해보헙에서는 외상후 스트레스장애는 후유장애로 인정할 수 없다며 보험금 지급을 거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러한 내용은 약관상 어디에도 명시되어 있지 않으며 그저 보험회사 내에서 정한 내부규정일 뿐이었습니다.
그런데 더 아이러니한 것은 장애진단 서류 접수시 문의를 하였는데 장기손사팀을 담당하고 있는 직원들도 그러한 규정을 잘 모르고 있었다는 것입니다. 직접 그회사에 근무를 하며 담당 부서를 책임지고 있는 대리님도 모르는 규정을 일반인인 가입자가 무슨 수로 알고 가입을 하겠습니까? 정말 소가 웃을 일입니다. 약관상에 보상을 받을 수 있는 질병에 대해 명확히 명시하지 않고 모두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것 처럼 가입자에게 설명을 하여 가입을 시킨 후 정작 청구 를 하면 가입자가 어디에서도 들어 보지 못한 내부규정을 들어 지급을 거부하다니 정말 소비자를 우롱하는 작태가 아닐 수 없습니다.
보험회사에서는 가입자에게 가입시 건강고지를 하게하고 가입전에 가지고 있던 질병을 하나라도 누락시키면 절대로 보험금을 지급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보험회사 측은 가입자에게 약관상에 제대로 공지를 하지 않고 그때 그때 다른 자신들만의 내부규정이란 무기로 보험금 지급을 회피하고 있습니다. 서민은 대기업을 상대로 가입시 모든 의무를 다 해야 하고 대기업인 보험회사는 공지의 의무를 대충해도 된다는 말도 안되는 이중잣대가 어디 있겠습니까?
연일 언론에서는 보험회사의 부당한 작태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보험회사의 횡포는 아무것도 개선되지 않고 있습니다. 의사가 간병인이 필요하다고 진단을 내려줘도 보험회사 자신들만의 기준으로 필요없다 하고, 의사가 장애판정을 내려줘도 자신들만의 기준의로 병이 아니라고 하는 그 보험회사의 막강한 내부규정을 이겨낼 가입자가 어디에 있겠습니까?
서민은 자신들에게 닥칠지 모르는 불의의 사고를 대비하기위해 허리띠를 졸라매며 보험료를 납입합니다. 그 피같은 돈을 매달 납입하고도 아무런 혜택을 받을 수 없다면 그 억울함을 누구에게 호소해야합니까? 또한 서민의 피같은 세금으로 운영되고 있는 금융감독원 및 정부기관은 연일 보도 되고 있는 보험회사의 횡포에 눈감아주고 억울함을 호소하는 서민들의 소리에 귀막고 있단 말입니까 .
가입자를 위한 보험, 억울한 피해를 입은 서민을 위한 금융감독원이 되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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