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4년 엄마께선 삼성화제에서 노후 안심보험을 드셨습니다.
더 이상 들 보험이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지인이었던 보험 설계사가너무너무 좋은
보험이라고 해서 하나 들어주신 모양입니다.
보험 내용인 즉슨, 3개월에 30만원씩 10년을 넣으면 매월 37만 3천
368원을 지급하며 매년 5% 증액지급 한다는 내용이었습니다.
20년 동안이나요.가입할 당시 가입 설계서도 꼼꼼히 읽으시고 지
금까지도 보관중이세요. 원래 사업을 하시는 분이라 그런 걸 그
냥 넘어가거나 하지 않으시거든요.
10년 불입, 10년 거치로 엄마는 2004년까지 돈을 내셨고, 2014년부터 지급예정이었습니다.
설계서에는, 기본연금액 합계가 1억 2천 2백 9만 천 307원에 정
액 월 연급액 5천 6백 6십 4만 천 874원과 가산 월 연금액 1천
7백 7십 5만 6천 918원, 합계 1억 9천 6백 49만 98원을 지급 해
준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지급액을 확인해 보려고 2008년 현재 전화를 해 문의했더니 월 연금액이 12만원 정도 지급된답니다.
이유는 금리 변동. 금리 변동 보험이라면 설계서에 그런 문구
가 있어야 하는데 그런 문구가 있기는 커녕 가입당시 설계사에
게 그런 이야기를 듣지도 못했습니다.
그런데 보험 증권에는 아주 깨알같은 글씨로 변동금리에 따라 지급액이 달라질 수도 있다고써있더군요.
15년 전 3개월에 30만원 불입, 한달에 38만원을 주겠다는 내용은 온데간데 없고 금리가 내려가서 12만원을 준답니다.
기본 연금액에서는 1/3도 안되고 정액 월 연금액, 가산 연금액은 전혀 없다는 겁니다.
결국 최종 지급액이 3천 6백만원 정도랍니다.
말장난 아닌가요? 처음 가입을 유도할 땐 변동금리 따위 얘기 하지도 않다가 가입을 하고 가입을 하고 나니까 그제서야 깨알만하게 변동금리라고 써서 보내냐구요.
꼼꼼히 다 확인을 하고 가입을 했으니 누가 이런 일이 있을 거란 생각을 하냔 말입니다. 심지어 이런 말도 하십니다.
다른 보험사 가보라고. 지급해준다는 돈 그대로 다 주는 곳 없다구요.
보험이 원래 이런겁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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