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저희 가족이 교통사고를 당해 통원치료와 9일간의 입원치료를 받았었습니다.
제 집사람이 우체국에 보험을 들어놓은게 있어서 보험금을 지급받을 수 있는 지 확인해 보니, 4만원의 거금(?)을 받을 수 있으니 필요한 서류를 준비해 가까운 우체국으로 본인이 가지고 오라고 해서 병원과 보험회사에서 받은 서류를 가지고 어제 집에서 가까운 우편 취급소로 갔었습니다.
큰애를 유치원에 보내고 둘째를 업고 가서 서류를 내밀었더니, 우체국 직원 왈 "하필 오늘 같은 날 가지고 왔어요? 담에 올 수 없어요?" 하더랍니다. 어제가 25일에 월요일이니 업무가 다른 날보다 좀 많을 수 있겠지만 애까지 업고 온 아줌마 한테 같은 아줌마가 할 소린가요?
제 집사람은 그래도 이왕 왔으니 처리해 주세요.. 하고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우체국 직원은 서류를 확인하더니, 입퇴원확인서에 병원에서의 실수로 주민등록증 마지막 번호가 안 써있다면서,
이런 중요한 걸 실수하는 병원이 있냐며 기어코 다음에 다시 오라고 하더라 군요.
참 대단한 직원이죠?
그 바쁜(?) 업무중에 병원의 잘잘못까지 콕(?) 집어내는 탁월한 업무능력까지 겸비한...
함께 가지고 간 서류에는 상대방 보험사에서 발급한 교통사고처리 확인서도 있었고,
정히 필요하다면 병원에 연락하라고 해서 팩스로 라도 서류를 첨부 할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인데..
제 생각이 너무 나만의 편의만을 위한 거라면, 물론 서류를 보완해서 다시 방문하면 되겠지요..
하지만 다른 보험사들과 비교해 볼때 역시 정부에서 보증(?)하는 우체국 보험은 오만과 불친절의 극치 아닌가요?
우체국 홍보 CF에서 송윤 아씨가 보여준 그런 친절함은 역시 CF 속의 장면으로 끝나야만 하는지 안타깝네요..
객장은 민원인을 바로 대하는 자리인 만큼 친절 교육도 필요하지 않을까 싶은데..그
런 봉사정신도 없이 자리차지 하고 있는게 부끄럽지도 않나요?
물론, 친절로 봉사하는 다른 많은 체신공무원께는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하지만, 저는 앞으로 절대로 우체국 보험 안들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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