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대출을 성사시켜주는 대가로 돈을 받아챙긴 은행 직원과 은행 전 간부 등이 검찰에 구속됐다.
인천지검 특수부(부장검사 박정식)는 부동산 담보 대출을 알선해준 대가로 대출알선 브로커로부터 돈을 받은 혐의(특경가법상 수재 등)로 A은행 직원 최모(41)씨를 구속했다고 12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최씨는 지난 3월 7일 경기 의정부에 있는 8층 건물을 담보로 건물 소유주에게 45억원의 대출이 이뤄지게 한 뒤 이 은행 목동지점 후문 앞에서 대출알선 브로커로부터 사례비로 5천여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결과 이 건물은 제2금융권인 모 저축은행에 연이율 17％로 43억원의 대출이 있는 상태여서 정상적으로는 대출이 불가능하며 연이율 7％인 A은행의 대출이 성사될 경우 건물 소유주는 연간 4억3천만원 상당의 이자이익을 볼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앞서 대출알선 브로커 김모(47)씨 등을 구속 수사하던 중 은행 직원 최씨의 범행 가담 사실을 밝혀냈다.
인천지검은 또 부동산 감정가를 부풀려 대출을 받게 해주겠다며 돈을 받아챙긴 혐의(특경가법상 수재 등)로 대출알선 브로커 황모(42)씨와 B은행 전 부지점장 진모(46)씨 등 일당 3명을 같은날 구속했다.
검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5월 9일 경기 시흥시 정왕동 모 관광호텔 커피숍에서 최모(64.여)씨에게 인천 남구 주안동에 있는 상가 건물(시가 48억원 상당)의 감정가를 80억원으로 올려 B은행에서 43억원을 대출받게 해주겠다며 접근, 경비 명목으로 2억원을 받아챙긴 혐의다.
그러나 이 대출은 실제로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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