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집은 세종대학교 앞에서 조그만 식당을 합니다. 어머니가 요리를 하시고 아버지는 배달을 하십니다. 환갑이 다 된 나이에 한푼이라도 더 버시겠다고 하루종일 오토바이를 타시고 학교 계단을 뛰어오르십니다.
지난주 토요일 오후 한시경 배달을 나가시던 아버지는 가게 앞에서 오토바이를 타고 출발하시다가 한 7미터정도 나아갔을 무렵 뒤에서 과속으로 오던 엘란 승용차에 치셨습나다.
제가 나갔을때 아버진 땅에 나뒹구르며 계셨고 오토바이와 배달통 역시 심하게 파손되어 땅에 나뒹구러져 있었습니다.
한참후에 내린 엘란 운전자는 재수없다는 말만 하더군요. 정말 어이가 없었습니다. 너무 화가나 엘란 운전자를 한번 밀치고 아버지를 일으켜 세우고 엘란에 태워 인근 병원에 모시러 가려하자 엘란 운전자는 바로 어디론가 전화를 하더군요.
몇 분후 경찰관들이 오고 엘란운전자는 경찰서로 가고 아버진 병원으로 가셨습니다.
진단결과 아버진 등뼈와 허리 등 정말 성하신 데가 없을 정도로 많이 다치셨습니다. 응급치료후 동부경찰서로 가보니 엘란 운전자는 없고 담당경찰관인 송주식 경장만 있었습니다.
송주식 경장에게 가서 사고 당사자라고 하니 아무말도 없이 진술용지 하나를 내밀더군요. 그래서 진술서를 작성하여 주니, 물끄러미 읽어보더니 오토바이가 무조건 가해자라는 말만 되풀이 했습니다. 오토바이도 차이고 무조건 서있다가 출발한 차가 잘못이라는 말만하는 것이었습니다.
이미 오토바이는 출발하여 7 미터가량 전진을 했고 사고지점은 어린이 보호구역 횡단보도 바로 앞이었고 일단정지표시까지있는 편도 1차선의 도로입니다. 또한 엘란 차량은 얼마나 세게 달렸는지 사고지점에 약 8미터 가량의 타이어자국도 남겼습니다. 이런 이야기를 해도 전혀 들으려거나 현장에 나가려거나 하지도 안더군요. 타이어 자국은 40미터 이상나야 과속으로 인정이 된다는데 저희 가게는 고속도로가 아닌 편도 일차선도로 앞에 있습니다. 또한 가게에서 식사하던 학생들과 동네 사람들이 모두 목격을 해서 목겨자도 있는데도 목격자는 중요한게 아니라고 하더군요. 그말만 남기고 어디론가 나가더니 한 시간을 기다린후에야 다시 나타났습니다.
그래서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현장이라도 한번 보시라고 말을했더니 그날 저녁 8시경에 와서 보고 한15분 동안 가해자라는 이야기만 되풀이한채 가버렸습니다.
결국 아버진 졸지에 가해자가 되었고 엘란 운전자는 피해자가 되었습니다. 돈이 걱정이신 아버진 제대로 치료도 못 받으시고 아픈 내색도 못 하시고 허리에 복대만 둘르신 채 힘든 몸을 이끌고 오늘도 배달을 하고 계십니다.
하는 수 없이 월요일에 합의를 보기위해 다시 경찰서로 가서 엘란 운전자 연락처를 알려달라고 하니 송주식 경장은 사건서류를 찾지 못하고 자신이 연락을 해 줄테니 제 연락처를 남기고 가라고 했습니다.
하지만 송주식경장은 오늘까지도 연락이 없고 엘란운전자는 오늘 전화를 하더니 자신이 피해자이고 자신의 차가 문짝이 흔들리고 범퍼가 깨지고 나이트가 나가고, 또 자기는 사고 때 다치고 제가 밀쳐서 전치2주의 진단이 나왔다고 하더군요.
고급외제차가 그정도로 망가지고 운전자까지 다쳤는데 오토바이를 모신 저희 아버지가 살아계시다니 정말 기적입니다. 이런 어처구니 없는 사건처리에 대해 저희 같이 힘없는 사람은 이곳에 밖에 하소연 할때가 없네요.
정말 저희가 가해자이고 외제 스포츠카가 오토바이에 받혀 심하게 망가지고 그운전자가 다쳤다면 빛을 내서라도 합의를 하고 그에 상응하는 처벌을 받겠습니다. 하지만 상식적으로 생각해도 이건 아닌 것 같습니다.
제발 다시 한 번 사고에 대해 판단해 보시고 상식적으로 생각해 주십시오.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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