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찬거절 보복기사 의혹
파이낸셜뉴스 외환카드 잇딴 비판
기자 “두달전 일 관련없다”
파이낸셜뉴스가 최근 외환카드와 관련해 부정적인 기사를 잇달이 보도하자 외환카드측에서 “광고와 협찬을 의뢰했다가 거절한 것에 대한 보복 기사”라며 반발하고 있다.
파이낸셜뉴스는 지난 2일 <외환카드 일반연체자 채무감면…당국 “몰랐다”/금감원, 카드사 감독 ‘구멍’> 기사에서 “외환카드 등 일부 카드사에서 출혈성 경쟁을 하고 있지만 금감원은 제재할 근거가 없다며 두손을 놓고 있다”고 보도했다. 파이낸셜뉴스는 지난 1일에도 <외환카드 ‘배짱고객’ 양산 우려> 기사를 내보냈다.
그러나 금감원 비은행감독국의 한 관계자는 “변제 능력이 없는 사람에게 무조건 원리금을 갚으라는 것은 현실적으로 실효성이 없어 해당 카드사가 기준을 만들어 채무 감면을 해줄 수 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파이낸셜 뉴스는 지난 5월 24일자 가판 <카드연체 외환 12.7% 최고> 기사에서 “(카드 연체율이) 외환카드가 12.7%로 가장 높았고 이어 국민 11.6%, 삼성 9.9%, 우리 8.35%, 신한 7.75% 등의 순”이라고 보도했다. 배달판에는 <카드연체 외환 11.51% 최고>라고 연체율을 조정하는 한편 외환카드보다 더 높은 연체율을 기록한 국민카드는 기사에서 뺐다. 지난달 25일 금감원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9개 카드사 가운데 연체율이 높은 업체는 롯데, 현대, 국민, 외환 순이다.
파이낸셜뉴스는 같은 달 21일에도 <현대·외환 경영 ‘벼랑끝’>이라는 제목으로 9개 카드사의 부실 채권 비율을 보도하면서 비율이 가장 높은 롯데를 제외하고 현대와 외환을 제목으로 뽑기도 했다. 파이낸셜뉴스의 잇따른 비판 보도에 대해 외환카드사측은 광고와 협찬 요청을 거절한 데 따른 보복으로 보고 있다.
외환카드는 지난 3월 파이낸셜 뉴스로부터 카드특집에 따른 광고 게재를 의뢰받았으나 거절했고, 지난 4월 초에도 파이낸셜뉴스가 주최하는 ‘서울국제금융포럼’에 1,000만원을 협찬해달라는 요청을 거절한 바 있다.
외환카드의 한 관계자는 “방송 외에 어떤 신문에도 광고와 협찬을 하지 못하고 있다”며 “광고와 협찬을 거절한 이후 파이낸셜 뉴스가 사실 관계가 다른 부정적인 기사를 잇따라 내보낸 상황이라서 우리 입장에서는 의혹을 가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기사를 작성한 기자는 “광고나 협찬을 요청한 지 두 달이나 지난 상황에서 왜 보복성 기사를 쓰겠느냐”고 반문하며 “만약 외환카드에 대해서만 나쁘게 썼다면 모르지만, 다른 카드사에 대해서도 비판성 기사를 써 왔다”고 주장했다.
256
작성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