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친이 간경화 진단 받은건 8~9년전으로 기억됩니다.
강원도 삼척시 도계에 살던 부친은 간간이 강릉 아산병원에서 검사및 치료를 받으면서 지내셨고 ,2년전 정도부터는 약만 타다가 드셨습니다. 평소에 술을 워낙 좋아하셔서 주위의 걱정에도 아랑곳 없이 계속 드셨고 올해들어 와서는 배가 아프다고 자주 앓으셨고 그래도 병원에는 안가겠다고 우기셨고 그렇게 지내시다 몸이 아파서 도저히 안되겠다 싶어서 인지 5월28일 본인이 근무하고 있는 병원에서 복수나 좀 빼고 간경화 치료 받고 집으로 가야겠다고 생각하고 입원을 했습니다.
입원후 종합적인 검사를 했고 그중 복부 CT는 복수가 너무 많이 차서 2~3차례 시도하다가 결국 못했고 추후에 복수가 좀 빠지면 찍어보기로 했습니다. 입원기간동안 복수로 인한 호홉곤란이 심하였고 복수가 흉곽으로 밀려올라와 복수천자와 흉수천자를 번갈아 시행 했습니다.
흉수천자를 시행해도 다시 물이 차고 하여 6월23일 담당의가 혹시 암이 아닌가 싶다며 PIVKA-2라는 전이성 간암 진단 검사를 비급여지만 한번 해 보자 하여 시행 했고, 7월3일 아침 결과가 나왔고 (정상치 40이하, 걸과치 1956) 수치가 조금 높으면 암이 아닐수도 있다지만 이정도로 높은 건 거의 암으로 보인다며 확진을 위해 복부CT를 다시 시도해보자 하였습니다.
제 생각에는 CT로 확진 받으면 너무 마음이 아플까봐 처음에는 안찍겠다고 했는데 입원비라도줄인다 생각하고 (중증질환자 특례) 찍어보는게 낫지 않느냐고 하여 7월3일 당일 컨디션이 좋지 않아 CT를 천자 시행하면서 정말 어렵게 좔영 했습니다.
방사선과 전문의 소견에 R/O Hepatic Cancer (간암 의증) 라고 판독이 되었고 방사선과 영역에서는 Film 만 보고 판독을 하게 되므로 R/O (의증)으로 명기하게 되어있고, 생검을 통한 조직검사를 시행하게 되어있습니다. 그러나 내과 담당의 소견으로는 복수가 심하게 찬 환자의 경우는 생검을 안하는게 원칙이고 PIVKA-2와 복수CT가 확진 소견이라 합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도 암환자 등록 신청을 하여 2008년 5월28일 부터7월7일 전기간에 대해 간암 판정을 받고 입원비도 중증질환특례 기준에 맞게 10%로 계산 했습니다.
간암 진단 받고 10여일 만인 7월15일 부친은 사망하였고 가족입장에서는 미처 받아들이기도 전에 당한 일이라 경황이 없었습니다. 삼오제 지나고 부친의 보험 관련건으로 알리안츠생명보험에 서류 접수를 했는데 방사선과 소견에 간암 의증으로 나와 확진 소견이 아니무로 암진단금의 100% 지급이 안될 수도 있다는 얘기를 전달 받았습니다. 혹, 진단 인정 받더라도 진단 받은날 이후 분에 대하여만 암환자 입원비로 지급이 된다고 합니다.
내과 담당의와 면담때도 CT상 전형적인 간암이라고 듣고 부친도 그렇게 알고 그래서 더 상실감에 일찍 세상을 등진게 아닌가 우리는 생각이 됩니다만...... 그래서 보험회사에도 자문의사가 있을테니 CT를 Copy해서 보내겠다고 했으나 보험회사 양식에 있는 진료확인서를 내과 담당의와 방사선과 전문의에게 받아 보내라고 해서 보내고 진료기록부등 요구하는 서류를 우편 발송 하였습니다.
보험회사와 수차례 전화통화 내용중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도 인정한 간암 판정을 보험회사에서는 무슨 기준으로 인정 안할수 있느냐, 또 암진단 입원비 계산도 진단일 (7월3일) 이전부분도 확진을 받지 못해서 이지 이미 간암이였다고 판단되어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도 소급적용해서 처리해줬는데...... 왜 보험회사에서는 진단일 이후로만 인정해 주겠다는건지 질의 하였고, 보험회사에서는 나름대로의 기준이 따로 있는거라고 합니다. 그러면서 간암 인정을 못 받게 되면 50:50이라든가 합의를 도출하는 방법도 있다고 하는데 제 사견의로는 담당의에 진료확인서에도 간암 확진으로 명기되어 있는데도 너무 보험회사측에 수익률만을 감안한 횡포로 느껴집니다. 지금와서 생각하니 CT라도 안찍었더라면 보험회사가 휘두르는대로 되지 않았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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