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지금 충격을 받으신 아버지를 모시고 병원에 다녀왔습니다.
축산연구소에서는 구제역이 발생한 후 바로 발표하지 않고 소들을 파묻고 난 후에야 발표를 하고 그곳에서 분양한 소들은 검사를 한 후 파묻고서는 왜 저희 아버지가 수정한 소들은 그런 검사도 없이 무조건 파묻어야하는 지 납득을 할 수 없습니다.
처음 구제역이 발생했을 때 왜 청양군 내 수정사들에게 수정을 하지 말라는 통제를 미리 하지않고 왜 약 일주일후 저희가 걸리고 나서야 뒤늦은 통제를 하는 지도 의심이 듭니다.
거기다 더 상처가 되는 것은 아버지에게 떠 넘기려는 담당 사람들의 태도입니다.
동아신문기자에게 아버지가 축산연구소를 방문하고 수정을 다녔다는 허위사실을 말해 기사화 하지 않나 시도 때도 없이 찾아와서 했던 말 또 묻는 등 귀찮게 굴지 않나 요즘 며칠 구제역으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던 아버지는 결국 아버지가 수정한 동네 소를 무조건 살처분 한다는 말이 돌자 정신적 충격을 받으시고 모 병원에 입원을 하셨습니다.
가뜩이나 마음 약하신 아버진데 아버지가 수정했다는 이유만으로 동네 분들의 소들도 살처분되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면 본인의 잘못이 아닌데도 도의적 가책을 느끼시고 더 충격 받으실까 봐 겁이 납니다.
그 소들을 다 살 처분할 경우 구제역이 저희 동네에서 해제 될 시 저희 같은 축산 농가들은 어떻게 살며 동네 사람들은 어떻게 저희 아버지를 믿고 수정을 하겠습니까?
결국 모든 소를 살처분 한다는 말은 저희보고 손가락만 빨고 살라는 거로 밖에 들리지 않습니다. 우리 가족들의 생계는 그 담당자들이 책임지실 수 있으십니까?
거기다 더 어이없는 것은 아버지에게는 아무런 설명도 하지 않고 한 마을을 대변해줄 면장 부면장이라는 사람들이 위로는 커녕 앞장서서 살처분하러 다닌 다는 것입니다..
공무원들과 담당자들이 구제역으로 비상근무다 해서 수고하시는 건 알지만 피해농민의 입장도 생각하셔서 언행을 조심해주셨으면 합니다.
더 이상 축산연구소에서 방역하나 제대로 못해 구제역이 확산된 잘못을 가지고 저희 아버지에게 덮어 씌우는 짓은 하지 말아 줬으면 합니다.
확실히 이번 청양군에서 발생한 구제역은 축산 기술 연구소로부터 발생했다는 사실이 위로 똑바로 전달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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