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글을 올리는 것은 너무 억울한 일 때문에 제 아버님 대신 아들이 청와대 신문고에 하소연을합니다.
제 부모님은 60평생을 고향에서 농사만 짖고 사셨으며 근면 성실하셨고, 정직하게 그리고 농민으로써
농협 조합원으로써 의무를 다 하셨었는데 그만 뜻하지 않게 보증을 잘못서주는 바람에 지금 화병이
들어서 너무 마음 고생하고 계십니다.
그 일로 두 분이 자주 다투시고, 농협에서 독촉장만 날라와도 저희 부모님은 가슴이 무너집니다.
빚 보증을 선 것은 저희 부모님 잘못 이지만 그래도 지금 산 사람이라도 살아야 하지 않겠습니까?
이미 채무자는 빚을 감당하지 못해서 자살해 버렸습니다.
저희 부모님은 그 가정이 너무 어려운 처지에 있어서 먹고 살라고 아무도 빚 보증을 서주지 않자 대신 서 주었습니다.
젊은 사람이 먹고 살라고. 농협에서도 그것을 알고 빚을 준 것인데 이제 와서 그 사람이 죽었다고
그렇게 무섭게 빚 독촉을 하면 시골에서 아무것도 모르는 노인네들이 무서워서 어떻게 삽니까?
그리고 저희 부모님이 빚을 안 갚겠다는것도 아니고 이미 2/3이상을 갚았는데 말입니다.
없는 살림에 작년 1년 농사 지은 것 고스란히 농협에 빚 갚고 나면 얼마나 가슴이 무너지겠습니까?
그리고 요즘 원금에 이자까지 그것도 비싼 이자로 다 받아가는데가 어디 있습니까?
다른 금융권에서도 이자는 탕감해 주고 원금도 탕감해 준다는데, 그렇게 무섭게 독촉하면
농촌에서 아무것도 모르는 노인네들이 겁에 질리 지 않게 습니까?
농협이 농민을 잘살게 하는 기관입니까?
아니면 농민을 상대로 고리대금업을 하는 곳입니까?
IMF다 쌀개방이다 그렇지 않아도 먹고 살기 힘든데 이렇게 어려운 농촌 현실을 누구보다도 잘 아는 농협이,
농민을 살도록 도와야 할 농협이 빚을 할수 있는대로 갚을려고 노력을 다 하는데 이렇게 살기 힘들게 해서 됩니까?
아무리봐도 농협은 없는 농민들을 상대로 고리대금업을 하는 곳으로 밖에 여겨지지 않습니다.
왠만하면 이런 글을 올리려고 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하는 처사가 너무 괘씸합니다.
이 일로 저희 부모님은 마음에 병이 들었습니다. 편지만 와도 전화만 와도 노이로제에 걸려버렸습니다.
꼭 그렇게 원금은 탕감해 주지 못할 망정 비싼 이자까지 꼭 받아가야 합니까?
농가부채도 탕감해주는데 말입니다.꼭 그렇게 독촉장을 발송해야 합니까?
직원이 찾아와서 몇년 간이라도 기간을 줄태니 천천히 갚으라고 말햐주면 안됩니까?
꼭 그렇게 아무것도 모르는 시골 노인들을 겁먹게 해야합니까?
저희 부모님을 살려주세요. 제발 부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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