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민을 살려 주십시오.
양식장 고기 40만 마리가 다 죽어가고 있습니다.
<민원 진정서>
고성군 하이면 덕명리 741번지 이장희 외3명
저희들은 위 번지 내에서 넙치축양을 하고 있습니다. 지난 2004년 6월 20일부터 앞바다에 적조현상이 나타나 주변해안이 주홍색을 띄게 되어 즉시 해양수산사무소에 신고하였습니다. 조사결과 무해성적조라 하여 물을 계속 취수하였던바 23일 오후 6시경 고기가 폐사하기 시작하여 순식간에 10만여 마리가 폐사하였고 급하게 취수를 중지하였습니다. 그리고 급하게 산소를 주입하여 관리하여 폐사를 멈추게 하였습니다.
그러나 해양수산사무소나 군 수산과 에서는 폐사의 원인이 적조가 아니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하루빨리 원인을 규명해주셔야 저희 어민들이 피해를 줄일 수 있지 않겠습니까?
현재 당국에서는 물을 취수하지 못하게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계속 산소관리만 하고 있습니다. 이 방법은 곧 한계에 이르게 됩니다. 한시라도 빨리 원인을 규명해주시어 저희 어민들을 살려주십시오.
아울러 이 시기에 전례 없는 적조가 발생하는 원인도 꼭 규명해주셔야 저희 축양어민들이 축양을 계속할 수 있는 것인지 아니면 그만두어야 할지 알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적조는 매년 8월 여수 쪽에서 발생하여 조류의 흐름을 따라 이곳(고성군 하이면)까지 오는 것인데 지금은 6월말입니다. 그것도 발생지역이 고성군 하이면 덕호리 군호마을 부근에서부터 하일면 동화리 해안까지이며 계속 심화되어가는 특이한 사실이라 저희들은 놀라지 않을 수 없습니다.
현재 해수를 취수하면 고기가 다 죽습니다. 그렇다면 폐사의 원인은 적조가 분명합니다. 폐사의 원인이 적조가 아니라면 왜 취수를 못하게 하여 저희 어민들을 죽이려 합니까! 저희 어민들을 살려 주십시오. 양식장 고기가 다 죽어가고 있습니다!
2004년 6월 25일
위. 이장희, 윤재환, 구민호, 유씨
<전화번호> 055-835-5762, 5233, 5879
<휴대전화> 011-853-8460, 011-551-6233, 011-835-58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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