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달전 농촌에서 살고 싶은 마음에 농촌으로 이주하였습니다.
그런데 살다보니 기본적인 문제에 어려운 점이 있어서 몇자 적습니다.
1. 상수도 문제입니다.
현재 저희 마을은 농번기가 되면 항상 식수가 부족한 곳인데 관에서
지하수를 파 주어서 그것으로 해결을 하기로 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평소에는 그 지하수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모타를 작동시키지 않고 그냥 시냇물을 연결하여 쓴다고 합니다. 이유인즉은
지하수 모타를 돌리는 전기세가 너무 비싸기 때문에 그것을 작동시키기를 꺼려 한다고
합니다. 농사용 전기나 가정용 전기가 아니라 산업용 전기이기 때문에 전기료가
상당히 비싸다고 합니다. 그래서 물이 부족해 지니까 불편함을 참으면서 비가 올때까지 기다립니다.
모타 하나 돌리는데 굳이 산업용 전기를 쓰게 해야 하는지 궁금합니다.
농촌에 수조원씩이나 다른 방법으로 투자할 것이 아니라 이런 기본적인 문제를 해결해 주는 것이 우선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2. 교통문제입니다.
예전에 시골에 주민들이 많을 때에는 버스가 자주 다녔다고 합니다. 그런데 저희 마릉에는 지금 하루 세차례만 버스가 다니고 있습니다. 그래서 시간 맞추어 볼 일을 보기가 상당히 어렵습니다.
이제는 농촌에서 살려면 차가 필수이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농촌 소득이 별로 없다보니 차량 운행하기도
쉽지 않습니다. 농촌 차량에 대해서는 각종 세금에 대한 혜택을 주는 것이 옳지 않을런지요.
3. 교육문제입니다.
우리 동네에서는 가까운 중학교가 차로 10분 거리에 있습니다. 그런데 그곳의 학생수가 총 30명 정도라고 합니다. 그러다 보니 아무래도 교육환경이 열악할 수 밖에 없습니다. 초등학교가 그정도라면 이해할 만 하지만 중학교 인원수가 그렇다보니 다들 그 학교에 다니기를 꺼려 합니다. 그래서 초등학교 4학년 정도가 되면
읍내나 대구로 집을 옮겨서 나간다고 합니다. 저는 카나다에서 5년 정도 살았습니다. 카나다에서는 시골에 인가들이 떨어져 있기 때문에 우리 농촌과 현실이 비슷합니다. 그런데 그 사람들은 스쿨버스를 효울적으로
잘 운영해서 이런 문제를 해결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작은 시골 학교들을 읍이나 가까운 도시로
통 폐합하고 스쿨버스를 동네마다 잘 운행을 한다면 굳이 도시로 이주하려는 욕구가 많이 줄어들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또 경비적인 면에서도 농촌 분교 하나 유지 하는 것보다는 스쿨버스를 마을 마을마다 부업으로 누군가에게 맡겨 운행하게 한다면 절감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이런 남는 비용으로 집중적인 시설투자를 하면 대도시에 있는 어느 학교들에 못지 않는 교육환경이 되지 않을까요
71310
작성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