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도로공사의 무책임한 행동과 무사안일주의에
수많은 농민들이 피눈물을 흘리고 있습니다.

한국도로공사는 동진강 교각을 새로 건설하면서
기존 제방을 허물고 공사를 진행했다. 공사 완료 후
기존 제방높이로 원상 복구하고, 유실이 되지 않도록
보강 공사를 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교각 밑 측면
양쪽 제방을 기존 제방보다 낮게 쌓아놓고, 흙과
돌덩이를 섞어 제방을 쌓은 후 공사를 마무리 하고 말았다.

이러한 부실공사가 결국 집중호우를 견디지 못하고
공사구간 양쪽 제방이 붕괴되고 만 것이다. 이로
인해 감당할 수 없는 흙탕물이 들판으로 밀려 들어
왔고 엄청난 흙탕물은 수백ha의 벼와 비닐하우스,
대체작물, 양계장, 마을 등을 집어 삼키고 말았습니다

며칠 있으면 수박을 출하해야 하는 비닐하우스 안은
흙탕물로 가득 차 더 이상 수박 수확이 불가능하고
출수를 앞두거나 출수한 벼는 흙탕물에 범벅이 되어
엄청난 수확량 감소가 불가피하게 되었다. 또한
양계장도 물에 잠기고 공사 구간 주변 마을 주민 수십
명도 긴급히 대피하는 일이 벌어지고 말았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대책위에서는 한국도로공사와
수차례 만나서 협의를 하였으나, 표준설계대로 시공
했기 때문에 책임이 없고, 자연재해이므로 피해
보상은 할 수 없다고 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한국도로공사의 무책임한 태도와 농민들의
피해에 대해 모르쇠로 일관하는 모습에 치밀어
오르는 분노를 참을수 없어 이렇게 호소하게 되었습니다.
빠르고 신속한 조사와 조치로 피해 보상이 이루어져
실의에 빠져있는 우리 농민들에게 희망을 심어야  합니다.

이번에 발생한 호남고속도로 동진강 교각 밑 제방
붕괴 사고는 자연 재해를 떠나 한국도로 공사의 부실
공사와 관리감독 소홀로 인한 분명한 인재 사고이다.

호남고속도로 동진강교 제방붕괴로 인한
피해 주민 대책위원회